
제4장
토끼가 작은 빌을 들여보내다
그것은 하얀 토끼였다. 토끼는 다시 천천히 종종걸음으로 돌아오고 있었고,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듯 걸어가면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있었다. 앨리스는 토끼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공작부인! 공작부인! 아, 내 소중한 발이여! 아, 내 털과 수염이여! 족제비가 족제비인 것만큼이나 틀림없이, 그분은 나를 처형하게 만들 거야! 대체 어디에 그것들을 떨어뜨린 걸까?”
앨리스는 토끼가 부채와 하얀 어린 양가죽 장갑 한 켤레를 찾고 있다는 것을 곧 알아차렸다. 그래서 아주 친절한 마음으로 그것들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를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물웅덩이에서 헤엄친 뒤로 모든 것이 달라진 듯했다. 유리 탁자와 작은 문이 있던 커다란 홀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끼는 앨리스가 무언가를 찾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리고는,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니, 메리 앤! 너는 여기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게냐? 당장 집으로 달려가서 장갑 한 켤레와 부채를 가져오너라! 어서!”
앨리스는 너무나 겁이 나서, 토끼가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다는 것을 설명하려고도 하지 못하고, 토끼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곧장 달려갔다.
“나를 자기 하녀로 착각했구나.”
앨리스는 달리면서 혼잣말을 했다.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 얼마나 놀랄까! 하지만 우선 부채와 장갑을 가져다주는 편이 좋겠어. 물론, 찾을 수 있다면 말이야.”
이렇게 말하며 가다 보니, 앨리스는 말끔한 작은 집 앞에 이르렀다. 문에는 반짝이는 놋쇠 명패가 붙어 있었고, 거기에는 “W. RABBIT”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앨리스는 문을 두드리지도 않고 안으로 들어가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진짜 메리 앤을 만나, 부채와 장갑을 찾기도 전에 집 밖으로 쫓겨날까 봐 몹시 두려웠기 때문이다.
“토끼의 심부름을 하다니, 참 이상한 일이야.”
앨리스는 혼잣말을 했다.
“이러다가는 디나도 나한테 심부름을 시키겠어!”
그리고 앨리스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시작했다.
“‘앨리스 양! 당장 이리 와서 산책 나갈 준비를 하세요!’
‘잠깐만요, 유모! 하지만 쥐가 도망가지 못하게 지켜봐야 해요.’”
앨리스는 계속 생각했다.
“하지만 디나가 그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명령을 하기 시작한다면, 집에 있게 해 주지는 않을 거야!”
그때 앨리스는 어느새 깔끔한 작은 방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창가에는 탁자가 있었고, 그 위에는 그녀가 바라던 대로 부채 하나와 조그마한 하얀 어린 양가죽 장갑 두세 켤레가 놓여 있었다. 앨리스는 부채와 장갑 한 켤레를 집어 들고 막 방을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거울 가까이에 놓인 작은 병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병에 “나를 마셔요”라고 적힌 꼬리표가 붙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앨리스는 병마개를 열고 그것을 입술에 가져갔다.
“내가 무언가를 먹거나 마실 때마다 재미있는 일이 꼭 생기잖아. 그러니 이 병이 무슨 일을 일으키는지 한번 봐야겠어. 정말이지, 이번에는 다시 커지게 해 주면 좋겠다. 사실 이렇게 조그만 존재로 지내는 건 이제 꽤 지쳤거든!”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그것도 앨리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다. 병의 절반도 채 마시기 전에, 앨리스는 머리가 천장에 닿아 누르는 것을 느꼈고, 목이 부러지지 않게 하려면 몸을 구부려야 했다. 앨리스는 서둘러 병을 내려놓으며 혼잣말을 했다.
“이 정도면 충분해. 더 이상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금도 문으로 나갈 수 없잖아. 아,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아! 그렇게 후회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앨리스는 계속 커지고 또 커졌다. 곧 바닥에 무릎을 꿇어야 했고, 또 한순간이 지나자 그럴 공간조차 없어졌다. 그래서 앨리스는 한쪽 팔꿈치를 문에 대고, 다른 팔은 머리 둘레로 구부린 채 누워 보았다. 그래도 여전히 몸은 커졌다. 마지막 수단으로, 앨리스는 한쪽 팔을 창밖으로 내밀고, 한쪽 발은 굴뚝 위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혼잣말을 했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대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다행히도 앨리스에게 작은 마법의 병은 이제 효과를 다 발휘한 뒤였다. 앨리스는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몹시 불편했다. 다시는 그 방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으니, 앨리스가 슬퍼진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집에 있을 때가 훨씬 좋았어.”
불쌍한 앨리스는 생각했다.
“그때는 항상 커졌다 작아졌다 하지 않아도 되었고, 쥐나 토끼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받지도 않았잖아. 토끼 굴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도, 그런데도, 이런 생활도 꽤 신기하긴 해! 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예전에 동화책을 읽을 때는 이런 일이 절대로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나는 그 한가운데 들어와 있잖아! 나에 대한 책이 한 권 쓰여야 해. 정말 그래야 해! 내가 자라면 내가 직접 쓸 거야. 하지만 나는 지금 이미 자라 버렸지.”
앨리스는 슬픈 목소리로 덧붙였다.
“적어도 여기에서는 더 이상 자랄 공간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앨리스는 생각했다.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이를 먹지 않게 되는 걸까? 한편으로는 그게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 절대로 할머니가 되지 않는 거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언제나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이잖아! 아, 그건 정말 싫어!”
“아, 이 어리석은 앨리스야!”
앨리스는 자기 자신에게 대답했다.
“여기서 어떻게 공부를 하겠니? 너 하나 들어갈 자리도 거의 없는데, 교과서가 들어갈 자리는 전혀 없잖아!”
그렇게 앨리스는 이쪽 편을 들었다가 저쪽 편을 들었다가 하면서, 자기 혼자 꽤 긴 대화를 이어 갔다. 하지만 몇 분 뒤, 바깥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 말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메리 앤! 메리 앤!”
목소리가 말했다.
“당장 내 장갑을 가져오너라!”
그러고 나서 계단 위로 조그만 발소리가 종종종 들려왔다. 앨리스는 토끼가 자신을 찾으러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 토끼보다 거의 천 배는 더 크고, 토끼를 무서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도 잊은 채, 집이 흔들릴 정도로 몸을 떨었다.
잠시 뒤 토끼가 문 앞까지 올라와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문은 안쪽으로 열리는 문이었고, 앨리스의 팔꿈치가 문을 단단히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앨리스는 토끼가 혼잣말로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다면 돌아가서 창문으로 들어가야겠군.”
“그건 안 될걸!”
앨리스는 생각했다. 그리고 토끼가 창문 바로 아래에 있다고 생각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갑자기 손을 쫙 펴서 허공을 움켜쥐었다. 아무것도 잡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은 비명소리와 함께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유리가 깨지는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앨리스는 토끼가 오이 모종틀 같은 것 속으로 떨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는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토끼의 목소리였다.
“팻! 팻! 어디 있느냐?”
그러자 앨리스가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목소리가 대답했다.
“예, 나리! 여기 있습니다! 사과를 파고 있었습니다요!”
“사과를 파고 있었다고!”
토끼가 화를 내며 말했다.
“이리 와서 나 좀 여기서 꺼내 다오!”
또 유리가 더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자, 팻, 저 창문에 있는 게 무엇인지 말해 보아라.”
“예, 나리, 저건 팔입니다요!”
그는 ‘팔’을 이상하게 발음했다.
“팔이라고, 이 멍청아! 누가 저만한 팔을 본 적이 있단 말이냐? 저건 창문 전체를 꽉 채우고 있잖아!”
“예, 그렇습니다요, 나리. 그래도 팔은 팔입니다요.”
“어쨌든 저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다. 가서 치워 버려라!”
그 뒤로는 오랫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앨리스에게는 이따금 속삭이는 소리만 들렸다.
“예, 나리, 저는 정말 싫습니다요, 정말로요!”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이 겁쟁이야!”
마침내 앨리스는 다시 손을 쫙 펴서 허공을 또 한 번 움켜쥐었다. 이번에는 작은 비명소리가 두 번 들렸고, 유리가 더 깨지는 소리도 들렸다.
“오이 모종틀이 꽤 많이 있나 보네!”
앨리스는 생각했다.
“다음에는 뭘 하려나? 나를 창문 밖으로 끌어내려고 한다면, 정말 그렇게 해 주었으면 좋겠어! 나도 여기 더 이상 있고 싶지는 않으니까!”
앨리스는 한동안 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채 기다렸다. 그러다 마침내 작은 수레바퀴가 덜컹거리는 소리와, 많은 목소리들이 한꺼번에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앨리스는 그중에서 이런 말들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다른 사다리는 어디 있나?”
“아니, 나는 하나밖에 가져오라는 말을 못 들었네. 빌이 다른 걸 가지고 있어.”
“빌! 이리 가져와, 이 녀석아!”
“여기, 이 모퉁이에 세워.”
“아니, 먼저 묶어야 해. 아직 높이가 반도 안 닿잖아.”
“아, 그 정도면 충분해. 너무 까다롭게 굴지 마.”
“여기, 빌! 이 밧줄을 잡아!”
“지붕이 버틸까?”
“저 헐거운 슬레이트 조심해!”
“아, 떨어진다! 아래 사람들 머리 조심해!”
커다란 충돌음이 들렸다.
“자, 누가 그랬지?”
“아마 빌일걸.”
“누가 굴뚝으로 내려갈 거야?”
“아니, 나는 안 해! 네가 해!”
“나도 안 해!”
“빌이 내려가야 해.”
“여기, 빌! 주인님께서 네가 굴뚝으로 내려가라고 하신다!”
“아! 그러니까 빌이 굴뚝으로 내려오게 된 거로군?”
앨리스는 혼잣말을 했다.
“어머나, 저들은 모든 일을 빌에게 떠맡기는 것 같아! 빌의 처지가 되고 싶지는 않아. 굴뚝이 좁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 생각에는 발로 조금 찰 수 있을 것 같아!”
앨리스는 굴뚝 안으로 발을 최대한 아래로 끌어내리고 기다렸다. 잠시 뒤 굴뚝 바로 위에서 어떤 작은 동물이 긁적거리고 허둥지둥 기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앨리스는 그것이 어떤 종류의 동물인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 그러고는 혼잣말을 했다.
“이게 빌이구나.”
그리고 앨리스는 날카롭게 한 번 걷어찼다. 그런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기다렸다.
앨리스가 가장 먼저 들은 것은 모두가 합창하듯 외치는 소리였다.
“빌이 날아간다!”
그다음 토끼의 목소리가 들렸다.
“울타리 옆에 있는 너, 그를 잡아!”
그 뒤에는 침묵이 흘렀고, 이어서 다시 어수선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머리를 받쳐 줘!”
“브랜디를 가져와!”
“목 막히게 하지 마!”
“어떻게 된 거야, 친구?”
“무슨 일이 있었어?”
“우리에게 전부 말해 봐!”
마지막으로 작고 약한, 찍찍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저게 빌이구나.”
앨리스는 생각했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더는 필요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좀 낫습니다. 하지만 너무 당황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아는 건, 뭔가가 튀어나오는 장난감 상자처럼 저에게 달려들었고, 저는 하늘로켓처럼 위로 솟구쳐 올랐다는 것뿐입니다!”
“정말 그랬네, 친구!”
다른 이들이 말했다.
“우리는 집을 불태워야 한다!”
토끼의 목소리가 말했다. 그러자 앨리스는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렇게 하면 디나를 너희에게 보내 버릴 거야!”
순식간에 죽은 듯한 침묵이 찾아왔다. 앨리스는 생각했다.
“저들은 다음에 대체 뭘 하려는 걸까? 조금이라도 지혜가 있다면 지붕을 떼어낼 텐데.”
일이 분쯤 지나자, 그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앨리스는 토끼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우선 손수레 한가득이면 되겠군.”
“무엇을 손수레 한가득?”
앨리스는 생각했다. 하지만 오래 의심할 필요는 없었다. 바로 다음 순간, 작은 조약돌들이 우르르 소리를 내며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그중 몇 개는 앨리스의 얼굴에 맞았다.
“이건 멈추게 해야겠어.”
앨리스는 혼잣말을 하고는 소리쳤다.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러자 또다시 죽은 듯한 침묵이 찾아왔다.
앨리스는 조약돌들이 바닥에 떨어지자 모두 작은 케이크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자 좋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 케이크 중 하나를 먹으면 내 몸집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 분명해. 그리고 더 커질 수는 없으니까, 아마 작아지게 만들 거야.”
그래서 앨리스는 케이크 하나를 삼켰다. 그리고 곧바로 몸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몹시 기뻤다. 문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작아지자마자 앨리스는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밖에는 작은 동물들과 새들이 한 무리로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불쌍한 작은 도마뱀 빌은 한가운데에 있었고, 두 마리의 기니피그가 그를 부축한 채 병에 든 무언가를 먹이고 있었다.
앨리스가 나타나자마자 모두가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앨리스는 힘껏 달아났고, 곧 울창한 숲속에 무사히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앨리스는 숲속을 헤매며 혼잣말을 했다. “다시 알맞은 크기로 자라는 거야. 그리고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그 아름다운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는 거고. 내 생각에는 그게 가장 좋은 계획 같아.”
그 계획은 틀림없이 훌륭하게 들렸다. 아주 깔끔하고 간단하게 정리된 계획이었다. 단 하나의 어려움은, 앨리스가 그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앨리스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나무들 사이를 유심히 살피고 있을 때, 머리 바로 위에서 작고 날카로운 짖는 소리가 들렸다. 앨리스는 깜짝 놀라 서둘러 위를 올려다보았다.
거대한 강아지 한 마리가 커다란 둥근 눈으로 앨리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강아지는 한쪽 앞발을 힘없이 뻗어 앨리스를 만지려고 했다.
“가엾은 작은 것!”
앨리스는 달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강아지에게 휘파람을 불어 보려고 애썼다. 그러나 속으로는 내내 몹시 두려웠다. 만약 강아지가 배가 고프다면, 앨리스가 아무리 달래도 자신을 잡아먹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도 거의 모른 채, 앨리스는 작은 나뭇가지를 집어 들어 강아지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강아지는 기쁨에 찬 짖는 소리를 내며 네 발을 한꺼번에 공중으로 띄우고 뛰어올랐다. 그리고 나뭇가지를 향해 달려들어, 그것을 물어뜯는 척했다. 앨리스는 밟히지 않으려고 커다란 엉겅퀴 뒤로 몸을 피했다. 앨리스가 반대편으로 나타나자마자 강아지는 또다시 나뭇가지를 향해 돌진했고, 그것을 붙잡으려다 너무 서두른 나머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데굴데굴 굴렀다.
앨리스는 이것이 마치 짐수레를 끄는 말과 놀이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언제 그 큰 발에 밟힐지 모른다고 예상하며, 다시 엉겅퀴 둘레를 돌아 달렸다. 그러자 강아지는 나뭇가지를 향해 짧게 돌진하는 일을 여러 번 반복했다. 매번 앞으로는 아주 조금 달려오고 뒤로는 한참 물러났으며, 내내 쉰 목소리로 짖었다. 마침내 강아지는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 혀를 입 밖으로 내민 채 헐떡이고 있었다. 커다란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앨리스는 이것이 도망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곧장 출발해, 완전히 지치고 숨이 찰 때까지 달렸다. 강아지의 짖는 소리가 멀리서 아주 희미하게 들릴 때까지 달린 것이다.
“그래도 정말 사랑스러운 작은 강아지였어!”
앨리스는 미나리아재비에 기대어 쉬며 말했다. 그녀는 잎사귀 하나로 부채질을 했다.
“내가 알맞은 크기였다면, 그 강아지에게 재주를 가르쳐 주는 것도 참 좋았을 텐데! 아, 이런! 내가 다시 커져야 한다는 걸 거의 잊고 있었네! 어디 보자, 어떻게 해야 하지? 아마 무언가를 먹거나 마셔야 할 텐데.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을 먹거나 마셔야 하느냐는 거야.”
가장 큰 문제는 정말로 그것이었다. 앨리스는 꽃들과 풀잎들을 둘러보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먹거나 마시면 좋을 만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 가까이에 커다란 버섯 하나가 자라고 있었다. 그 버섯은 앨리스와 거의 같은 키였다. 앨리스는 버섯 아래를 살펴보고, 양쪽도 살펴보고, 뒤쪽도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버섯 위에는 무엇이 있는지 한번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는 발끝으로 몸을 쭉 세우고 버섯 가장자리 너머를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그녀의 눈은 곧 커다란 푸른 애벌레의 눈과 마주쳤다. 그 애벌레는 팔짱을 낀 채 버섯 위에 앉아 있었다. 긴 물담배를 조용히 피우고 있었고, 앨리스에게도, 다른 어떤 것에도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CHAPTER IV.
The Rabbit Sends in a Little Bill
It was the White Rabbit, trotting slowly back again, and looking
anxiously about as it went, as if it had lost something; and she heard
it muttering to itself “The Duchess! The Duchess! Oh my dear paws! Oh
my fur and whiskers! She’ll get me executed, as sure as ferrets are
ferrets! Where _can_ I have dropped them, I wonder?” Alice guessed in a
moment that it was looking for the fan and the pair of white kid
gloves, and she very good-naturedly began hunting about for them, but
they were nowhere to be seen—everything seemed to have changed since
her swim in the pool, and the great hall, with the glass table and the
little door, had vanished completely.
Very soon the Rabbit noticed Alice, as she went hunting about, and
called out to her in an angry tone, “Why, Mary Ann, what _are_ you
doing out here? Run home this moment, and fetch me a pair of gloves and
a fan! Quick, now!” And Alice was so much frightened that she ran off
at once in the direction it pointed to, without trying to explain the
mistake it had made.
“He took me for his housemaid,” she said to herself as she ran. “How
surprised he’ll be when he finds out who I am! But I’d better take him
his fan and gloves—that is, if I can find them.” As she said this, she
came upon a neat little house, on the door of which was a bright brass
plate with the name “W. RABBIT,” engraved upon it. She went in without
knocking, and hurried upstairs, in great fear lest she should meet the
real Mary Ann, and be turned out of the house before she had found the
fan and gloves.
“How queer it seems,” Alice said to herself, “to be going messages for
a rabbit! I suppose Dinah’ll be sending me on messages next!” And she
began fancying the sort of thing that would happen: “‘Miss Alice! Come
here directly, and get ready for your walk!’ ‘Coming in a minute,
nurse! But I’ve got to see that the mouse doesn’t get out.’ Only I
don’t think,” Alice went on, “that they’d let Dinah stop in the house
if it began ordering people about like that!”
By this time she had found her way into a tidy little room with a table
in the window, and on it (as she had hoped) a fan and two or three
pairs of tiny white kid gloves: she took up the fan and a pair of the
gloves, and was just going to leave the room, when her eye fell upon a
little bottle that stood near the looking-glass. There was no label
this time with the words “DRINK ME,” but nevertheless she uncorked it
and put it to her lips. “I know _something_ interesting is sure to
happen,” she said to herself, “whenever I eat or drink anything; so
I’ll just see what this bottle does. I do hope it’ll make me grow large
again, for really I’m quite tired of being such a tiny little thing!”
It did so indeed, and much sooner than she had expected: before she had
drunk half the bottle, she found her head pressing against the ceiling,
and had to stoop to save her neck from being broken. She hastily put
down the bottle, saying to herself “That’s quite enough—I hope I shan’t
grow any more—As it is, I can’t get out at the door—I do wish I hadn’t
drunk quite so much!”
Alas! it was too late to wish that! She went on growing, and growing,
and very soon had to kneel down on the floor: in another minute there
was not even room for this, and she tried the effect of lying down with
one elbow against the door, and the other arm curled round her head.
Still she went on growing, and, as a last resource, she put one arm out
of the window, and one foot up the chimney, and said to herself “Now I
can do no more, whatever happens. What _will_ become of me?”
Luckily for Alice, the little magic bottle had now had its full effect,
and she grew no larger: still it was very uncomfortable, and, as there
seemed to be no sort of chance of her ever getting out of the room
again, no wonder she felt unhappy.
“It was much pleasanter at home,” thought poor Alice, “when one wasn’t
always growing larger and smaller, and being ordered about by mice and
rabbits. I almost wish I hadn’t gone down that rabbit-hole—and yet—and
yet—it’s rather curious, you know, this sort of life! I do wonder what
_can_ have happened to me! When I used to read fairy-tales, I fancied
that kind of thing never happened, and now here I am in the middle of
one! There ought to be a book written about me, that there ought! And
when I grow up, I’ll write one—but I’m grown up now,” she added in a
sorrowful tone; “at least there’s no room to grow up any more _here_.”
“But then,” thought Alice, “shall I _never_ get any older than I am
now? That’ll be a comfort, one way—never to be an old woman—but
then—always to have lessons to learn! Oh, I shouldn’t like _that!_”
“Oh, you foolish Alice!” she answered herself. “How can you learn
lessons in here? Why, there’s hardly room for _you_, and no room at all
for any lesson-books!”
And so she went on, taking first one side and then the other, and
making quite a conversation of it altogether; but after a few minutes
she heard a voice outside, and stopped to listen.
“Mary Ann! Mary Ann!” said the voice. “Fetch me my gloves this moment!”
Then came a little pattering of feet on the stairs. Alice knew it was
the Rabbit coming to look for her, and she trembled till she shook the
house, quite forgetting that she was now about a thousand times as
large as the Rabbit, and had no reason to be afraid of it.
Presently the Rabbit came up to the door, and tried to open it; but, as
the door opened inwards, and Alice’s elbow was pressed hard against it,
that attempt proved a failure. Alice heard it say to itself “Then I’ll
go round and get in at the window.”
“_That_ you won’t!” thought Alice, and, after waiting till she fancied
she heard the Rabbit just under the window, she suddenly spread out her
hand, and made a snatch in the air. She did not get hold of anything,
but she heard a little shriek and a fall, and a crash of broken glass,
from which she concluded that it was just possible it had fallen into a
cucumber-frame, or something of the sort.
Next came an angry voice—the Rabbit’s—“Pat! Pat! Where are you?” And
then a voice she had never heard before, “Sure then I’m here! Digging
for apples, yer honour!”
“Digging for apples, indeed!” said the Rabbit angrily. “Here! Come and
help me out of _this!_” (Sounds of more broken glass.)
“Now tell me, Pat, what’s that in the window?”
“Sure, it’s an arm, yer honour!” (He pronounced it “arrum.”)
“An arm, you goose! Who ever saw one that size? Why, it fills the whole
window!”
“Sure, it does, yer honour: but it’s an arm for all that.”
“Well, it’s got no business there, at any rate: go and take it away!”
There was a long silence after this, and Alice could only hear whispers
now and then; such as, “Sure, I don’t like it, yer honour, at all, at
all!” “Do as I tell you, you coward!” and at last she spread out her
hand again, and made another snatch in the air. This time there were
_two_ little shrieks, and more sounds of broken glass. “What a number
of cucumber-frames there must be!” thought Alice. “I wonder what
they’ll do next! As for pulling me out of the window, I only wish they
_could!_ I’m sure _I_ don’t want to stay in here any longer!”
She waited for some time without hearing anything more: at last came a
rumbling of little cartwheels, and the sound of a good many voices all
talking together: she made out the words: “Where’s the other
ladder?—Why, I hadn’t to bring but one; Bill’s got the other—Bill!
fetch it here, lad!—Here, put ’em up at this corner—No, tie ’em
together first—they don’t reach half high enough yet—Oh! they’ll do
well enough; don’t be particular—Here, Bill! catch hold of this
rope—Will the roof bear?—Mind that loose slate—Oh, it’s coming down!
Heads below!” (a loud crash)—“Now, who did that?—It was Bill, I
fancy—Who’s to go down the chimney?—Nay, _I_ shan’t! _You_ do
it!—_That_ I won’t, then!—Bill’s to go down—Here, Bill! the master says
you’re to go down the chimney!”
“Oh! So Bill’s got to come down the chimney, has he?” said Alice to
herself. “Shy, they seem to put everything upon Bill! I wouldn’t be in
Bill’s place for a good deal: this fireplace is narrow, to be sure; but
I _think_ I can kick a little!”
She drew her foot as far down the chimney as she could, and waited till
she heard a little animal (she couldn’t guess of what sort it was)
scratching and scrambling about in the chimney close above her: then,
saying to herself “This is Bill,” she gave one sharp kick, and waited
to see what would happen next.
The first thing she heard was a general chorus of “There goes Bill!”
then the Rabbit’s voice along—“Catch him, you by the hedge!” then
silence, and then another confusion of voices—“Hold up his head—Brandy
now—Don’t choke him—How was it, old fellow? What happened to you? Tell
us all about it!”
Last came a little feeble, squeaking voice, (“That’s Bill,” thought
Alice,) “Well, I hardly know—No more, thank ye; I’m better now—but I’m
a deal too flustered to tell you—all I know is, something comes at me
like a Jack-in-the-box, and up I goes like a sky-rocket!”
“So you did, old fellow!” said the others.
“We must burn the house down!” said the Rabbit’s voice; and Alice
called out as loud as she could, “If you do, I’ll set Dinah at you!”
There was a dead silence instantly, and Alice thought to herself, “I
wonder what they _will_ do next! If they had any sense, they’d take the
roof off.” After a minute or two, they began moving about again, and
Alice heard the Rabbit say, “A barrowful will do, to begin with.”
“A barrowful of _what?_” thought Alice; but she had not long to doubt,
for the next moment a shower of little pebbles came rattling in at the
window, and some of them hit her in the face. “I’ll put a stop to
this,” she said to herself, and shouted out, “You’d better not do that
again!” which produced another dead silence.
Alice noticed with some surprise that the pebbles were all turning into
little cakes as they lay on the floor, and a bright idea came into her
head. “If I eat one of these cakes,” she thought, “it’s sure to make
_some_ change in my size; and as it can’t possibly make me larger, it
must make me smaller, I suppose.”
So she swallowed one of the cakes, and was delighted to find that she
began shrinking directly. As soon as she was small enough to get
through the door, she ran out of the house, and found quite a crowd of
little animals and birds waiting outside. The poor little Lizard, Bill,
was in the middle, being held up by two guinea-pigs, who were giving it
something out of a bottle. They all made a rush at Alice the moment she
appeared; but she ran off as hard as she could, and soon found herself
safe in a thick wood.
“The first thing I’ve got to do,” said Alice to herself, as she
wandered about in the wood, “is to grow to my right size again; and the
second thing is to find my way into that lovely garden. I think that
will be the best plan.”
It sounded an excellent plan, no doubt, and very neatly and simply
arranged; the only difficulty was, that she had not the smallest idea
how to set about it; and while she was peering about anxiously among
the trees, a little sharp bark just over her head made her look up in a
great hurry.
An enormous puppy was looking down at her with large round eyes, and
feebly stretching out one paw, trying to touch her. “Poor little
thing!” said Alice, in a coaxing tone, and she tried hard to whistle to
it; but she was terribly frightened all the time at the thought that it
might be hungry, in which case it would be very likely to eat her up in
spite of all her coaxing.
Hardly knowing what she did, she picked up a little bit of stick, and
held it out to the puppy; whereupon the puppy jumped into the air off
all its feet at once, with a yelp of delight, and rushed at the stick,
and made believe to worry it; then Alice dodged behind a great thistle,
to keep herself from being run over; and the moment she appeared on the
other side, the puppy made another rush at the stick, and tumbled head
over heels in its hurry to get hold of it; then Alice, thinking it was
very like having a game of play with a cart-horse, and expecting every
moment to be trampled under its feet, ran round the thistle again; then
the puppy began a series of short charges at the stick, running a very
little way forwards each time and a long way back, and barking hoarsely
all the while, till at last it sat down a good way off, panting, with
its tongue hanging out of its mouth, and its great eyes half shut.
This seemed to Alice a good opportunity for making her escape; so she
set off at once, and ran till she was quite tired and out of breath,
and till the puppy’s bark sounded quite faint in the distance.
“And yet what a dear little puppy it was!” said Alice, as she leant
against a buttercup to rest herself, and fanned herself with one of the
leaves: “I should have liked teaching it tricks very much, if—if I’d
only been the right size to do it! Oh dear! I’d nearly forgotten that
I’ve got to grow up again! Let me see—how _is_ it to be managed? I
suppose I ought to eat or drink something or other; but the great
question is, what?”
The great question certainly was, what? Alice looked all round her at
the flowers and the blades of grass, but she did not see anything that
looked like the right thing to eat or drink under the circumstances.
There was a large mushroom growing near her, about the same height as
herself; and when she had looked under it, and on both sides of it, and
behind it, it occurred to her that she might as well look and see what
was on the top of it.
She stretched herself up on tiptoe, and peeped over the edge of the
mushroom, and her eyes immediately met those of a large blue
caterpillar, that was sitting on the top with its arms folded, quietly
smoking a long hookah, and taking not the smallest notice of her or of
anything else.

第四章
ウサギ、小さなビルを送りこむ
それは白ウサギだった。白ウサギは、またゆっくりと小走りに戻ってきて、まるで何かをなくしたかのように、不安そうにあたりを見まわしながら歩いていた。そしてアリスには、ウサギがひとりごとをつぶやいているのが聞こえた。
「公爵夫人! 公爵夫人! ああ、私の大事な足よ! ああ、私の毛とひげよ! フェレットがフェレットであるのと同じくらい確かに、あの方は私を処刑させるにちがいない! いったいどこに落としたのだろう?」
アリスはすぐに、ウサギが扇子と白い子ヤギ革の手袋を探しているのだと気づいた。そこで、とても親切な気持ちでそれらを探しはじめた。けれど、どこにも見当たらなかった。水たまりで泳いでからというもの、何もかもが変わってしまったようだった。ガラスのテーブルと小さな扉のあった大広間も、すっかり消えてしまっていた。
まもなくウサギは、探しまわっているアリスに気づき、怒った声で呼びつけた。
「おい、メアリー・アン! おまえはいったいここで何をしているのだ? 今すぐ家へ走って行って、手袋を一組と扇子を持ってこい! 早く!」
アリスはあまりにも驚き、また怖くなったので、ウサギが自分を取り違えていることを説明しようともせず、ウサギが指さした方へすぐに走り出した。
「私を女中だと思ったのね」
アリスは走りながらひとりごとを言った。
「私が誰だかわかったら、どんなにびっくりするかしら。でも、とにかく扇子と手袋を持っていってあげたほうがいいわ。見つかればだけど」
そう言っているうちに、アリスはこぎれいな小さな家の前に出た。扉にはぴかぴか光る真鍮の表札がかかっていて、そこには「W. RABBIT」と刻まれていた。アリスはノックもせずに中へ入り、急いで階段を上がった。本物のメアリー・アンに出会って、扇子と手袋を見つける前に家から追い出されてしまうのではないかと、とても怖かったのである。
「ウサギのお使いをするなんて、なんて妙な感じかしら」
アリスはひとりごとを言った。
「そのうちディナまで私にお使いを言いつけるようになるかもしれないわ!」
そしてアリスは、そんなことが起こったらどんなふうになるだろうと想像しはじめた。
「『アリスお嬢さま! すぐこちらへいらして、お散歩の支度をなさいませ!』
『今行きます、乳母さん! でも、その前にネズミが逃げ出さないように見ていなくちゃならないの』」
アリスはさらに考えた。
「でも、もしディナがそんなふうに人に命令しはじめたら、きっと家には置いてもらえないわね!」
そのころには、アリスはこざっぱりした小さな部屋に入りこんでいた。窓ぎわにはテーブルがあり、その上には、期待していたとおり、扇子と小さな白い子ヤギ革の手袋が二、三組置いてあった。アリスは扇子と手袋を一組取り上げ、ちょうど部屋を出ようとした。そのとき、鏡のそばに小さな瓶が置いてあるのが目に入った。
今度は「私を飲んで」と書かれた札はついていなかった。それでもアリスは栓を抜き、瓶を唇へ持っていった。
「何かを食べたり飲んだりすると、きっと面白いことが起こるのよね。だから、この瓶が何をするのか見てみましょう。どうか、また大きくなれますように。だって、本当に、こんなに小さなものになっているのにはもうすっかり飽きてしまったんだもの!」
実際、そのとおりになった。しかも、思っていたよりずっと早く。瓶の半分も飲まないうちに、アリスは頭が天井に押しつけられるのを感じ、首が折れないように身をかがめ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アリスはあわてて瓶を置き、ひとりごとを言った。
「もう十分だわ。これ以上大きくならないといいのだけれど。今だって、扉から出られないじゃない。ああ、こんなにたくさん飲まなければよかった!」
ああ! そう願うには遅すぎた。アリスはどんどん大きくなり続けた。まもなく床にひざをつかなければならなくなり、さらに一分もしないうちに、それさえできる余地がなくなった。そこでアリスは、片ひじを扉に押しつけ、もう一方の腕を頭のまわりに曲げて横になってみた。それでもなお、アリスは大きくなり続けた。最後の手段として、片腕を窓の外へ出し、片足を煙突の上へ押し上げた。そしてひとりごとを言った。
「もう、何が起こってもこれ以上は何もできないわ。私はいったいどうなってしまうのかしら?」
幸いなことに、その小さな魔法の瓶は、そこで効き目を出し尽くした。アリスはそれ以上大きくならなかった。とはいえ、とても居心地が悪かったし、もう二度とその部屋から出られる見込みがまったくなさそうに思えたので、アリスが悲しくなったのも無理はなかった。
「家にいたころのほうがずっとよかったわ」
かわいそうなアリスは思った。
「あのころは、いつも大きくなったり小さくなったりしなくてよかったし、ネズミやウサギに命令されることもなかったもの。ウサギの穴に入らなければよかったと、ほとんど思うくらい。でも、でも、こういう暮らしも少し不思議で面白いのよね! いったい私に何が起こったのかしら? 昔、おとぎ話を読んでいたときは、そんなことは決して本当に起こらないと思っていたのに、今の私はそのまっただ中にいるんだわ! 私のことを書いた本が一冊あってもいいはずよ。きっとあるべきだわ! 大きくなったら、私が書こう。でも、私はもう大きくなってしまったのね」
アリスは悲しげな声でつけ加えた。
「少なくとも、この場所ではもうこれ以上大きくなる余地がないんだもの」
「でも、それなら」
アリスは考えた。
「私は今より年を取らないのかしら? それは一つには慰めになるわね。おばあさんにならないですむもの。でも、そのかわり、ずっとお勉強をしなければならないの? ああ、それはいやだわ!」
「ああ、ばかなアリス!」
アリスは自分に答えた。
「ここでどうやって勉強するというの? だって、あなた自身が入っているだけでほとんどいっぱいで、教科書の入る場所なんてまったくないじゃない!」
そうしてアリスは、こちらの立場を取ったり、あちらの立場を取ったりして、まるで本当に会話をしているように、ひとりで話し続けた。けれど数分後、外から声が聞こえたので、アリスは話すのをやめて耳をすませた。
「メアリー・アン! メアリー・アン!」
声が言った。
「今すぐ私の手袋を持ってこい!」
それから、階段を小さな足音がぱたぱたと上がってくるのが聞こえた。アリスは、ウサギが自分を探しに来たのだとわかった。自分が今ではウサギの千倍ほども大きく、怖がる理由などまったくないことを忘れて、家が揺れるほど身を震わせた。
やがてウサギは扉のところまで来て、それを開けようとした。しかし扉は内側へ開くようになっており、アリスのひじが強く押しつけられていたので、その試みは失敗に終わった。アリスには、ウサギがひとりごとを言うのが聞こえた。
「それなら、まわって窓から入ることにしよう」
「それはさせないわ!」
アリスは思った。そして、ウサギが窓のすぐ下に来たようだと思えるまで待ってから、急に手を広げ、空中をひとつかみした。何もつかむことはできなかったが、小さな悲鳴と、何かが落ちる音、そしてガラスの割れる大きな音が聞こえた。そこでアリスは、ウサギがキュウリの苗床か何かの中へ落ちたのかもしれないと思った。
次に、怒った声が聞こえた。ウサギの声だった。
「パット! パット! どこにいる?」
すると、アリスがこれまで一度も聞いたことのない声が答えた。
「はい、旦那さま、ここにおります! リンゴを掘っておりました!」
「リンゴを掘っていただと!」
ウサギは怒って言った。
「こっちへ来て、私をここから出すのを手伝え!」
さらにガラスの割れる音がした。
「さあ、パット、あの窓にあるものは何だ?」
「はい、旦那さま、あれは腕でございます!」
「腕だと、このまぬけ! 誰があんな大きさの腕を見たことがある? 窓いっぱいではないか!」
「はい、確かにそうでございます、旦那さま。ですが、それでも腕は腕でございます」
「とにかく、そこにあってよいものではない。行ってどけてこい!」
その後、長い沈黙が続いた。アリスには、時おりささやき声が聞こえるだけだった。
「はい、旦那さま、私はどうにも気が進みません、本当に」
「言われたとおりにしろ、この臆病者め!」
とうとうアリスは、もう一度手を広げて、空中をひとつかみした。今度は小さな悲鳴が二つ聞こえ、さらにガラスの割れる音がした。
「キュウリの苗床がずいぶんたくさんあるのね!」
アリスは思った。
「次は何をするつもりかしら? 私を窓から引っぱり出そうというなら、むしろ本当にそうしてほしいわ! 私だって、もうここにいたくないんだもの!」
アリスはしばらく待ったが、もう何も聞こえなかった。やがて、小さな荷車の車輪がごろごろ鳴る音と、たくさんの声がいっせいに話している音が聞こえてきた。アリスには、次のような言葉が聞き取れた。
「もう一つのはしごはどこだ?」
「いや、俺は一つしか持ってこいと言われなかったぞ。もう一つはビルが持っている」
「ビル! こっちへ持ってこい、坊主!」
「ここだ、この角に立てろ」
「いや、まず結び合わせろ。まだ高さが半分にも届かない」
「ああ、それで十分だ。細かいことを言うな」
「おい、ビル! この綱をつかめ!」
「屋根は持つか?」
「あのゆるんだスレートに気をつけろ!」
「あっ、落ちるぞ! 下の者、頭に気をつけろ!」
大きな衝突音がした。
「今のは誰だ?」
「たぶんビルだろう」
「誰が煙突を降りる?」
「いや、俺は行かない! おまえが行け!」
「俺だっていやだ!」
「ビルが降りるんだ」
「おい、ビル! ご主人さまがおまえに煙突を降りろとおっしゃっているぞ!」
「あら! つまりビルが煙突を降りてくるのね?」
アリスはひとりごとを言った。
「まあ、何でもかんでもビルに押しつけるみたいね! 私ならビルの立場にはなりたくないわ。この暖炉はたしかに狭いけれど、少しくらいなら蹴ることができそうだわ!」
アリスは、できるだけ足を煙突の下のほうへ伸ばして待った。やがて、煙突のすぐ上のあたりで、小さな動物がひっかいたり、よじ登ったりするような音が聞こえた。何の動物かは見当もつかなかった。アリスはひとりごとを言った。
「これがビルね」
そして、鋭く一度蹴り上げ、次に何が起こるかを待った。
最初に聞こえたのは、みんなが声をそろえて叫ぶ声だった。
「ビルが飛んでいくぞ!」
それからウサギの声が続いた。
「生け垣のそばにいる者、受け止めろ!」
そのあと沈黙があり、さらにまた声が入り乱れた。
「頭を支えろ!」
「ブランデーだ!」
「むせさせるな!」
「どうしたんだ、君?」
「何があった?」
「全部話してくれ!」
最後に、小さく弱々しい、きいきいした声が聞こえた。
「あれがビルね」
アリスは思った。
「ええと、私にもよくわかりません。もうけっこうで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今は少しよくなりました。でも、あまりに取り乱していて、うまく申し上げられません。わかっているのは、何かがびっくり箱みたいに私に向かって飛び出してきて、私は空飛ぶロケットのように上へ飛び上がった、ということだけです!」
「確かにそうだったぞ、君!」
ほかの者たちが言った。
「家を焼き払わねばならん!」
ウサギの声が言った。するとアリスは、出せる限りの大声で叫んだ。
「そんなことをしたら、ディナをけしかけるわよ!」
たちまち、死んだような静けさになった。アリスは思った。
「次はいったい何をするつもりかしら? 少しでも分別があるなら、屋根を取り外すでしょうに」
一、二分すると、彼らはまた動きはじめた。そしてアリスには、ウサギがこう言うのが聞こえた。
「まずは手押し車いっぱいでよかろう」
「手押し車いっぱいの何を?」
アリスは思った。だが、長く疑問に思っている暇はなかった。次の瞬間、小さな小石がざあっと音を立てて窓から降ってきて、そのいくつかがアリスの顔に当たった。
「これはやめさせなくちゃ」
アリスはひとりごとを言い、それから叫んだ。
「もう二度とそんなことをしないほうがいいわよ!」
すると、またもや死んだような沈黙が訪れた。
アリスは驚いたことに、床に落ちた小石がみんな小さなケーキに変わっているのに気づいた。すると、よい考えが頭に浮かんだ。
「このケーキを一つ食べれば、きっと私の大きさに何か変化が起こるはずだわ。それに、これ以上大きくなることはありえないのだから、たぶん小さくなるにちがいないわ」
そこでアリスはケーキを一つ飲みこんだ。そして、すぐに体が縮みはじめたのを知って大喜びした。扉を通れるほど小さくなるやいなや、アリスは家の外へ走り出た。外には、小さな動物たちや鳥たちが大勢集まって待っていた。かわいそうな小さなトカゲのビルは真ん中にいて、二匹のモルモットに支えられながら、瓶から何かを飲ませてもらっていた。
アリスが姿を現したとたん、みんなはいっせいにアリスへ向かって突進してきた。しかしアリスは力いっぱい逃げ、まもなく深い森の中へ入って無事になった。
「私がまずし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は」
アリスは森の中を歩きまわりながら、ひとりごとを言った。
「ちゃんとした大きさに戻ること。そして二つ目は、あのすてきな庭へ入る道を見つけること。これがいちばんよい計画だと思うわ」
たしかに、それはすばらしい計画のように聞こえた。とてもきちんと、簡単にまとまっていた。ただ一つの難点は、アリスにはそれをどう始めればよいのか、まったく見当がつかなかったことである。アリスが心配そうに木々の間をのぞきこんでいると、頭のすぐ上で小さく鋭い吠え声が聞こえ、アリスはあわてて見上げた。
巨大な子犬が、大きく丸い目でアリスを見下ろしていた。子犬は片方の前足を力なく伸ばし、アリスに触れようとしていた。
「かわいそうな小さい子!」
アリスはなだめるような声で言った。そして子犬に口笛を吹こうと一生懸命試みた。だがそのあいだじゅう、もし子犬がおなかをすかせていたら、どんなになだめても自分を食べてしまうかもしれないと思って、ひどく怖がっていた。
自分が何をしているのかもよくわからないまま、アリスは小さな棒きれを拾い、それを子犬に差し出した。すると子犬は喜びの声をあげ、四本の足をいっぺんに宙へ浮かせて跳び上がり、その棒に向かって突進し、噛みついて振りまわすまねをした。アリスは踏みつぶされないように、大きなアザミの陰へ身をかわした。アリスが反対側に姿を現すと、子犬はまた棒に向かって突進し、つかまえようと急ぐあまり、頭から足までごろごろと転がった。
アリスは、まるで荷馬車を引く馬と遊んでいるようだと思った。そして、いつ巨大な足に踏まれるかわからないと思いながら、またアザミのまわりを走った。すると子犬は、棒に向かって短い突進を何度もくり返した。毎回、ほんの少し前へ走っては長く後ろへ下がり、そのあいだずっと、しわがれた声で吠えていた。しまいには子犬はかなり離れたところに座りこみ、舌を口から出してはあはあと息をし、大きな目を半ば閉じていた。
アリスは、これは逃げるよい機会だと思った。そこで、すぐに駆け出し、すっかり疲れて息が切れるまで走った。子犬の吠える声が、遠くでかすかに聞こえるだけになるまで走ったのである。
「それにしても、本当にかわいい小さな子犬だったわ!」
アリスはキンポウゲにもたれて休みながら言った。そして葉っぱを一枚使って自分をあおいだ。
「もし私がちょうどよい大きさだったら、あの子に芸を教えてあげるのも、とても楽しかったでしょうに! ああ、いけない! 私はまた大きくならなくちゃいけないんだった。ええと、どうすればいいのかしら? たぶん何かを食べるか飲むかすればいいのでしょうけれど、大きな問題は、何を、ということね」
大きな問題は、たしかに「何を」だった。アリスは花や草の葉をぐるりと見まわしたが、今の状況で食べたり飲んだりするのにふさわしそうなものは何も見当たらなかった。近くに大きなキノコが一本生えていた。高さはアリスとほとんど同じくらいだった。アリスはその下をのぞき、両側を見て、後ろも調べた。すると、上には何があるのか見てみてもよいのではないかと思いついた。
アリスはつま先立ちになって体を伸ばし、キノコの縁の向こうをのぞきこんだ。するとすぐに、その目は大きな青いイモムシの目と合った。イモムシは腕を組んでキノコの上に座り、長い水パイプを静かにふかしていた。そしてアリスにも、ほかのどんなものにも、ほんの少しも注意を払っていないようだ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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