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장
돼지와 후추
앨리스는 1분이나 2분쯤 그 집을 바라보며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제복을 입은 하인 하나가 숲속에서 뛰어나왔다. 앨리스는 그가 제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하인이라고 생각했다. 얼굴만 보고 판단했다면, 틀림없이 물고기라고 불렀을 것이다. 그는 주먹으로 문을 쾅쾅 두드렸다.
문은 또 다른 제복 입은 하인이 열었다. 그는 둥근 얼굴에 개구리처럼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었다. 앨리스가 보니 두 하인 모두 머리 전체에 곱슬곱슬하게 말린 흰 가루 친 머리카락을 하고 있었다. 앨리스는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몹시 궁금해져서, 숲에서 조금 기어 나와 귀를 기울였다.
물고기 하인은 겨드랑이 밑에서 자기 몸만큼이나 큰 편지 한 통을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하인에게 건네며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공작 부인께. 여왕께서 크로케 놀이에 초대하신다는 초대장입니다.”
개구리 하인은 같은 엄숙한 목소리로, 다만 말의 순서만 조금 바꾸어 되풀이했다.
“여왕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공작 부인께 크로케 놀이에 오시라는 초대장입니다.”
그러고 나서 두 하인은 깊이 허리를 숙여 절을 했다. 그런데 그 바람에 서로의 곱슬머리가 엉켜 버렸다.
앨리스는 그 모습이 너무 우스워서, 그들이 들을까 봐 얼른 숲속으로 도망쳐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다시 살짝 내다보았을 때에는 물고기 하인은 사라지고, 다른 하인만 문 가까운 땅바닥에 앉아 멍청하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앨리스는 조심스럽게 문 쪽으로 다가가 노크했다.
“노크해 봐야 아무 소용없어.”
하인이 말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야. 첫째, 나는 너와 같은 문 바깥쪽에 있으니까. 둘째, 안에서는 너무 큰 소란이 나서 아무도 네 노크 소리를 들을 수 없을 테니까.”
정말로 안에서는 아주 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끊임없는 울음소리와 재채기 소리, 그리고 이따금 접시나 주전자가 산산이 부서지는 듯한 커다란 소리가 났다.
“그럼, 제발 말해 주세요.”
앨리스가 말했다.
“저는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요?”
“네가 노크하는 데에도 조금쯤 의미가 있을 수는 있지.”
하인은 앨리스의 말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 말했다.
“만일 우리 사이에 문이 있다면 말이야. 예를 들면, 네가 안에 있다면 네가 노크할 수 있고, 그러면 내가 너를 밖으로 내보내 줄 수 있겠지.”
그는 말하는 내내 하늘만 올려다보고 있었다. 앨리스는 그 태도가 매우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지도 몰라.’
앨리스는 속으로 말했다.
‘눈이 머리 꼭대기에 거의 붙어 있으니까. 그렇지만 질문에는 대답해 줄 수 있잖아.’
“저는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요?”
앨리스는 다시 소리 내어 물었다.
“나는 여기 앉아 있을 거야.”
하인이 말했다.
“내일까지—”
바로 그때 집의 문이 열리더니, 커다란 접시 하나가 휙 날아 나와 곧장 하인의 머리 쪽으로 날아갔다. 접시는 그의 코를 살짝 스치고는 뒤쪽 나무에 부딪혀 산산조각 났다.
“—아니면 모레까지일지도 모르지.”
하인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똑같은 말투로 계속 말했다.
“저는 어떻게 들어가야 하죠?”
앨리스가 다시, 이번에는 더 큰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꼭 들어가야 하느냐?”
하인이 말했다.
“그게 첫 번째 문제 아니겠니?”
물론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런 식으로 말을 듣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말 끔찍해.”
앨리스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여기 있는 것들은 모두 이렇게 말다툼만 하니. 사람을 미치게 만들 정도야!”
하인은 이 기회를 좋다고 생각했는지, 조금 말을 바꾸어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나는 여기 앉아 있을 거야. 이따금씩, 며칠이고 며칠이고.”
“하지만 저는 뭘 해야 하죠?”
앨리스가 말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하인이 말하고는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아, 이 사람과 이야기해 봐야 소용없어.”
앨리스가 절망적으로 말했다.
“완전히 바보 같아!”
그리고 앨리스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문은 곧장 커다란 부엌으로 이어져 있었다. 부엌 안은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한가운데에는 공작 부인이 세 다리 의자에 앉아 아기를 안고 있었고, 요리사는 불 위에 몸을 굽힌 채 커다란 솥을 젓고 있었다. 그 솥에는 수프가 가득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저 수프에는 분명히 후추가 너무 많이 들어갔어!”
앨리스는 재채기를 참으며 겨우 속으로 말했다.
정말로 공기 중에도 후추가 너무 많았다. 공작 부인조차 이따금 재채기를 했고, 아기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재채기와 울음을 번갈아 하고 있었다. 부엌 안에서 재채기를 하지 않는 것은 딱 두 가지뿐이었다. 하나는 요리사였고, 다른 하나는 난롯가에 앉아 귀에서 귀까지 입을 벌려 웃고 있는 커다란 고양이였다.
“실례지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앨리스는 조금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예의에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왜 저 고양이는 저렇게 웃고 있나요?”
“체셔 고양이니까 그렇지.”
공작 부인이 말했다.
“그래서 그런 거야. 돼지!”
마지막 말을 너무 갑작스럽고 거칠게 해서 앨리스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곧 그 말이 자신이 아니라 아기에게 한 말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용기를 내어 다시 말했다.
“저는 체셔 고양이들이 언제나 웃는 줄은 몰랐어요. 사실 고양이가 웃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고요.”
“모두 웃을 수 있단다.”
공작 부인이 말했다.
“그리고 대부분은 웃지.”
“저는 그런 고양이를 하나도 몰라요.”
앨리스는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대화가 시작된 것이 꽤 기뻤다.
“너는 아는 게 별로 없구나.”
공작 부인이 말했다.
“그건 사실이야.”
앨리스는 그 말투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이야깃거리를 꺼내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앨리스가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고 있는 동안, 요리사는 불 위에서 수프 솥을 내려놓았다. 그러더니 자기 손이 닿는 곳에 있는 모든 것을 공작 부인과 아기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먼저 부지깽이가 날아갔고, 이어서 냄비와 접시와 그릇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공작 부인은 그것들이 자기 몸에 맞아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기는 이미 너무 크게 울고 있었기 때문에, 맞아서 아픈 것인지 아닌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아, 제발 조심하세요!”
앨리스가 공포에 질려 펄쩍펄쩍 뛰며 외쳤다.
“아, 저 아이의 소중한 코가!”
특별히 큰 냄비 하나가 아기 코 바로 옆을 날아가 거의 코를 날려 버릴 뻔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일에나 신경 쓴다면,”
공작 부인이 쉰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빨리 돌아갈 게다.”
“그건 좋은 일이 아닐 거예요.”
앨리스가 말했다. 그녀는 조금 자신의 지식을 보여 줄 기회를 얻어 기뻤다.
“낮과 밤에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해 보세요! 지구는 축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데 스물네 시간이 걸리니까요—”
“도끼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공작 부인이 말했다.
“저 애의 목을 쳐라!”
앨리스는 요리사가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지 보려고 불안하게 쳐다보았다. 그러나 요리사는 바쁘게 수프를 젓고 있었고, 듣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앨리스는 다시 말을 이었다.
“스물네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열두 시간이던가? 저는—”
“아, 나를 귀찮게 하지 마라.”
공작 부인이 말했다.
“나는 숫자라면 질색이야!”
그러고는 다시 아이를 안고 자장가 비슷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 한 줄이 끝날 때마다 아기를 난폭하게 흔들어 대면서 말이다.
“네 어린 사내아이에게 거칠게 말하고,
재채기를 하면 때려 주어라.
그 아이는 일부러 그러는 것이니,
그것이 남을 성가시게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네.”
합창.
요리사와 아기가 함께 불렀다.
“와우! 와우! 와우!”
공작 부인이 노래의 두 번째 절을 부르는 동안, 그녀는 아기를 계속 거칠게 위아래로 던지듯 흔들었다. 불쌍한 아기가 너무 크게 울어 대서, 앨리스는 노래 가사를 거의 들을 수 없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엄하게 말하고,
재채기를 하면 때린다네.
그 아이는 원할 때마다
후추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까!”
합창.
“와우! 와우! 와우!”
“자! 네가 원한다면 잠깐 안고 있어도 좋다!”
공작 부인은 그렇게 말하며 아기를 앨리스에게 던졌다.
“나는 여왕과 크로케 놀이를 하러 갈 준비를 해야 해.”
그리고 그녀는 방 밖으로 서둘러 나갔다. 요리사는 공작 부인이 나가는 뒤로 프라이팬을 던졌지만,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앨리스는 가까스로 아기를 받아냈다. 그 아이는 모양이 아주 이상한 생물 같았고, 팔과 다리를 사방으로 뻗고 있었다.
‘꼭 불가사리 같아.’
앨리스는 생각했다.
불쌍한 작은 것은 앨리스가 받아 들었을 때 증기기관처럼 씩씩거리고 있었고, 몸을 접었다 폈다 하기를 계속했다. 그래서 처음 1분이나 2분 동안은 그 아이를 붙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앨리스에게는 벅찼다.
마침내 앨리스는 아기를 안는 올바른 방법을 알아냈다. 그것은 아기를 매듭처럼 비틀어 놓고, 다시 풀리지 않도록 오른쪽 귀와 왼쪽 발을 단단히 붙잡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앨리스는 아기를 안고 바깥 공기 속으로 나왔다.
‘내가 이 아이를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앨리스는 생각했다.
‘저 사람들은 하루나 이틀 안에 틀림없이 이 아이를 죽이고 말 거야. 남겨 두고 가면 살인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앨리스는 마지막 말을 소리 내어 말했다. 그러자 그 작은 것은 꿀꿀거리며 대답했다. 이때쯤에는 재채기를 멈춘 상태였다.
“꿀꿀거리면 안 돼.”
앨리스가 말했다.
“그건 네 뜻을 표현하는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야.”
아기는 다시 꿀꿀거렸다. 앨리스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보려고 걱정스럽게 그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아기의 코는 아주 심하게 위로 들려 있었고, 진짜 코라기보다는 주둥이에 훨씬 더 가까웠다. 게다가 눈은 아기치고는 지나치게 작아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앨리스는 그 아이의 모습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그냥 흐느끼고 있는 것뿐일지도 몰라.’
앨리스는 그렇게 생각하고, 눈물이 있는지 보려고 다시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니, 눈물은 없었다.
“얘야, 네가 돼지로 변할 생각이라면,”
앨리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더 이상 너와 상관하지 않을 거야. 명심해!”
불쌍한 작은 것은 다시 흐느꼈다. 아니, 꿀꿀거렸는지도 모른다. 어느 쪽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한동안 말없이 계속 걸어갔다.
앨리스가 막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자, 이 생물을 집에 데려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때 그것이 또다시 아주 세게 꿀꿀거렸다. 앨리스는 놀라서 그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이번에는 절대 착각할 수 없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돼지였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앨리스는 그것을 더 이상 안고 가는 것이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앨리스는 그 작은 생물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것이 조용히 숲속으로 종종걸음쳐 가는 것을 보고 꽤 안도했다.
“저 아이가 자랐다면,”
앨리스는 혼잣말을 했다.
“몹시 못생긴 아이가 되었을 거야. 하지만 돼지로서는 꽤 잘생겼다고 생각해.”
그리고 앨리스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아이들 중 돼지가 되면 제법 어울릴 만한 아이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 이렇게 혼잣말을 하려던 참이었다.
“그들을 바꾸는 올바른 방법만 안다면—”
그때 앨리스는 몇 야드 떨어진 나뭇가지 위에 체셔 고양이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고양이는 앨리스를 보자 그저 웃기만 했다. 앨리스는 그 고양이가 선량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주 긴 발톱과 많은 이빨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존중해서 대해야겠다고 느꼈다.
“체셔 고양이야,”
앨리스는 조금 겁먹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고양이가 그 이름을 좋아할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양이는 웃음을 조금 더 크게 지었다.
‘좋아, 지금까지는 마음에 든 모양이야.’
앨리스는 생각하고 말을 이었다.
“부탁인데, 제가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말해 주겠니?”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꽤 달려 있지.”
고양이가 말했다.
“나는 어디든 별로 상관없어—”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느 길로 가든 상관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어딘가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말이야.”
앨리스가 설명하듯 덧붙였다.
“아, 그건 틀림없이 될 거야.”
고양이가 말했다.
“충분히 오래 걷기만 한다면.”
앨리스는 그 말을 부정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른 질문을 해 보았다.
“이 근처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니?”
“저쪽 방향에는,”
고양이는 오른쪽 앞발을 빙 둘러 흔들며 말했다.
“모자 장수가 살고 있어. 그리고 저쪽 방향에는,”
이번에는 다른 앞발을 흔들며 말했다.
“삼월 토끼가 살고 있지. 어느 쪽이든 네 마음대로 찾아가 봐. 둘 다 미쳤거든.”
“하지만 나는 미친 사람들 사이에 가고 싶지 않아.”
앨리스가 말했다.
“그건 어쩔 수 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여기는 우리 모두가 미쳐 있거든. 나도 미쳤고, 너도 미쳤어.”
“내가 미쳤다는 걸 어떻게 아니?”
앨리스가 물었다.
“그래야만 해.”
고양이가 말했다.
“그렇지 않다면 네가 여기 왔을 리 없잖아.”
앨리스는 그것이 전혀 증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말을 계속했다.
“그럼 네가 미쳤다는 건 어떻게 아니?”
“우선,”
고양이가 말했다.
“개는 미치지 않았어. 그건 인정하지?”
“그런 것 같아.”
앨리스가 말했다.
“좋아, 그렇다면,”
고양이가 말을 이었다.
“개는 화가 나면 으르렁거리고,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들어. 그런데 나는 기분이 좋으면 으르렁거리고, 화가 나면 꼬리를 흔들지. 그러므로 나는 미친 거야.”
“나는 그걸 으르렁거린다고 하지 않고 가르랑거린다고 해.”
앨리스가 말했다.
“네가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너 오늘 여왕과 크로케 놀이를 하니?”
“그러면 아주 좋겠지만,”
앨리스가 말했다.
“아직 초대를 받지 못했어.”
“거기서 나를 보게 될 거야.”
고양이가 말하고는 사라졌다.
앨리스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고양이가 있던 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동안, 고양이는 갑자기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말이야, 아기는 어떻게 됐어?”
고양이가 말했다.
“하마터면 묻는 걸 잊을 뻔했네.”
“돼지로 변했어.”
앨리스는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듯 조용히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
고양이는 말하고 다시 사라졌다.
앨리스는 혹시 또 나타나지 않을까 하고 잠시 기다렸다. 그러나 고양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1분이나 2분 뒤, 그녀는 삼월 토끼가 산다고 들은 방향으로 걸어갔다.
“모자 장수는 전에 본 적이 있어.”
앨리스는 혼잣말을 했다.
“삼월 토끼가 훨씬 더 흥미로울 거야. 게다가 지금은 5월이니까, 아마 심하게 미쳐 있지는 않겠지. 적어도 3월만큼 미쳐 있지는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가 위를 올려다보니, 고양이가 또다시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다.
“네가 돼지라고 했니, 아니면 무화과라고 했니?”
고양이가 물었다.
“돼지라고 했어.”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리고 네가 그렇게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람을 아주 어지럽게 하잖아.”
“알았어.”
고양이가 말했다.
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사라졌다. 꼬리 끝부터 사라지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웃음만 남았다. 그 웃음은 나머지 몸이 사라진 뒤에도 한동안 그대로 남아 있었다.
“세상에!”
앨리스는 생각했다.
“웃음 없는 고양이는 자주 봤지만, 고양이 없는 웃음이라니! 내 평생 본 것 중에서 가장 이상한 일이야!”
앨리스는 그리 멀리 가지 않아 삼월 토끼의 집을 보게 되었다. 그 집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것은 굴뚝이 귀 모양이고, 지붕이 털로 이엉을 얹은 듯 보였기 때문이다.
집은 너무나 커서, 앨리스는 더 가까이 가기 전에 왼손에 든 버섯 조각을 조금 더 갉아 먹고 키를 약 두 피트 정도로 키웠다.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꽤 조심스럽게 그 집을 향해 걸어가며 혼잣말을 했다.
“만약 그가 정말 몹시 미쳐 있다면 어쩌지! 차라리 모자 장수를 보러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CHAPTER VI.
Pig and Pepper
For a minute or two she stood looking at the house, and wondering what
to do next, when suddenly a footman in livery came running out of the
wood—(she considered him to be a footman because he was in livery:
otherwise, judging by his face only, she would have called him a
fish)—and rapped loudly at the door with his knuckles. It was opened by
another footman in livery, with a round face, and large eyes like a
frog; and both footmen, Alice noticed, had powdered hair that curled
all over their heads. She felt very curious to know what it was all
about, and crept a little way out of the wood to listen.
The Fish-Footman began by producing from under his arm a great letter,
nearly as large as himself, and this he handed over to the other,
saying, in a solemn tone, “For the Duchess. An invitation from the
Queen to play croquet.” The Frog-Footman repeated, in the same solemn
tone, only changing the order of the words a little, “From the Queen.
An invitation for the Duchess to play croquet.”
Then they both bowed low, and their curls got entangled together.
Alice laughed so much at this, that she had to run back into the wood
for fear of their hearing her; and when she next peeped out the
Fish-Footman was gone, and the other was sitting on the ground near the
door, staring stupidly up into the sky.
Alice went timidly up to the door, and knocked.
“There’s no sort of use in knocking,” said the Footman, “and that for
two reasons. First, because I’m on the same side of the door as you
are; secondly, because they’re making such a noise inside, no one could
possibly hear you.” And certainly there _was_ a most extraordinary
noise going on within—a constant howling and sneezing, and every now
and then a great crash, as if a dish or kettle had been broken to
pieces.
“Please, then,” said Alice, “how am I to get in?”
“There might be some sense in your knocking,” the Footman went on
without attending to her, “if we had the door between us. For instance,
if you were _inside_, you might knock, and I could let you out, you
know.” He was looking up into the sky all the time he was speaking, and
this Alice thought decidedly uncivil. “But perhaps he can’t help it,”
she said to herself; “his eyes are so _very_ nearly at the top of his
head. But at any rate he might answer questions.—How am I to get in?”
she repeated, aloud.
“I shall sit here,” the Footman remarked, “till tomorrow—”
At this moment the door of the house opened, and a large plate came
skimming out, straight at the Footman’s head: it just grazed his nose,
and broke to pieces against one of the trees behind him.
“—or next day, maybe,” the Footman continued in the same tone, exactly
as if nothing had happened.
“How am I to get in?” asked Alice again, in a louder tone.
“_Are_ you to get in at all?” said the Footman. “That’s the first
question, you know.”
It was, no doubt: only Alice did not like to be told so. “It’s really
dreadful,” she muttered to herself, “the way all the creatures argue.
It’s enough to drive one crazy!”
The Footman seemed to think this a good opportunity for repeating his
remark, with variations. “I shall sit here,” he said, “on and off, for
days and days.”
“But what am _I_ to do?” said Alice.
“Anything you like,” said the Footman, and began whistling.
“Oh, there’s no use in talking to him,” said Alice desperately: “he’s
perfectly idiotic!” And she opened the door and went in.
The door led right into a large kitchen, which was full of smoke from
one end to the other: the Duchess was sitting on a three-legged stool
in the middle, nursing a baby; the cook was leaning over the fire,
stirring a large cauldron which seemed to be full of soup.
“There’s certainly too much pepper in that soup!” Alice said to
herself, as well as she could for sneezing.
There was certainly too much of it in the air. Even the Duchess sneezed
occasionally; and as for the baby, it was sneezing and howling
alternately without a moment’s pause. The only things in the kitchen
that did not sneeze, were the cook, and a large cat which was sitting
on the hearth and grinning from ear to ear.
“Please would you tell me,” said Alice, a little timidly, for she was
not quite sure whether it was good manners for her to speak first, “why
your cat grins like that?”
“It’s a Cheshire cat,” said the Duchess, “and that’s why. Pig!”
She said the last word with such sudden violence that Alice quite
jumped; but she saw in another moment that it was addressed to the
baby, and not to her, so she took courage, and went on again:—
“I didn’t know that Cheshire cats always grinned; in fact, I didn’t
know that cats _could_ grin.”
“They all can,” said the Duchess; “and most of ’em do.”
“I don’t know of any that do,” Alice said very politely, feeling quite
pleased to have got into a conversation.
“You don’t know much,” said the Duchess; “and that’s a fact.”
Alice did not at all like the tone of this remark, and thought it would
be as well to introduce some other subject of conversation. While she
was trying to fix on one, the cook took the cauldron of soup off the
fire, and at once set to work throwing everything within her reach at
the Duchess and the baby—the fire-irons came first; then followed a
shower of saucepans, plates, and dishes. The Duchess took no notice of
them even when they hit her; and the baby was howling so much already,
that it was quite impossible to say whether the blows hurt it or not.
“Oh, _please_ mind what you’re doing!” cried Alice, jumping up and down
in an agony of terror. “Oh, there goes his _precious_ nose!” as an
unusually large saucepan flew close by it, and very nearly carried it
off.
“If everybody minded their own business,” the Duchess said in a hoarse
growl, “the world would go round a deal faster than it does.”
“Which would _not_ be an advantage,” said Alice, who felt very glad to
get an opportunity of showing off a little of her knowledge. “Just
think of what work it would make with the day and night! You see the
earth takes twenty-four hours to turn round on its axis—”
“Talking of axes,” said the Duchess, “chop off her head!”
Alice glanced rather anxiously at the cook, to see if she meant to take
the hint; but the cook was busily stirring the soup, and seemed not to
be listening, so she went on again: “Twenty-four hours, I _think_; or
is it twelve? I—”
“Oh, don’t bother _me_,” said the Duchess; “I never could abide
figures!” And with that she began nursing her child again, singing a
sort of lullaby to it as she did so, and giving it a violent shake at
the end of every line:
“Speak roughly to your little boy,
And beat him when he sneezes:
He only does it to annoy,
Because he knows it teases.”
CHORUS.
(In which the cook and the baby joined):
“Wow! wow! wow!”
While the Duchess sang the second verse of the song, she kept tossing
the baby violently up and down, and the poor little thing howled so,
that Alice could hardly hear the words:—
“I speak severely to my boy,
I beat him when he sneezes;
For he can thoroughly enjoy
The pepper when he pleases!”
CHORUS.
“Wow! wow! wow!”
“Here! you may nurse it a bit, if you like!” the Duchess said to Alice,
flinging the baby at her as she spoke. “I must go and get ready to play
croquet with the Queen,” and she hurried out of the room. The cook
threw a frying-pan after her as she went out, but it just missed her.
Alice caught the baby with some difficulty, as it was a queer-shaped
little creature, and held out its arms and legs in all directions,
“just like a star-fish,” thought Alice. The poor little thing was
snorting like a steam-engine when she caught it, and kept doubling
itself up and straightening itself out again, so that altogether, for
the first minute or two, it was as much as she could do to hold it.
As soon as she had made out the proper way of nursing it, (which was to
twist it up into a sort of knot, and then keep tight hold of its right
ear and left foot, so as to prevent its undoing itself,) she carried it
out into the open air. “If I don’t take this child away with me,”
thought Alice, “they’re sure to kill it in a day or two: wouldn’t it be
murder to leave it behind?” She said the last words out loud, and the
little thing grunted in reply (it had left off sneezing by this time).
“Don’t grunt,” said Alice; “that’s not at all a proper way of
expressing yourself.”
The baby grunted again, and Alice looked very anxiously into its face
to see what was the matter with it. There could be no doubt that it had
a _very_ turn-up nose, much more like a snout than a real nose; also
its eyes were getting extremely small for a baby: altogether Alice did
not like the look of the thing at all. “But perhaps it was only
sobbing,” she thought, and looked into its eyes again, to see if there
were any tears.
No, there were no tears. “If you’re going to turn into a pig, my dear,”
said Alice, seriously, “I’ll have nothing more to do with you. Mind
now!” The poor little thing sobbed again (or grunted, it was impossible
to say which), and they went on for some while in silence.
Alice was just beginning to think to herself, “Now, what am I to do
with this creature when I get it home?” when it grunted again, so
violently, that she looked down into its face in some alarm. This time
there could be _no_ mistake about it: it was neither more nor less than
a pig, and she felt that it would be quite absurd for her to carry it
further.
So she set the little creature down, and felt quite relieved to see it
trot away quietly into the wood. “If it had grown up,” she said to
herself, “it would have made a dreadfully ugly child: but it makes
rather a handsome pig, I think.” And she began thinking over other
children she knew, who might do very well as pigs, and was just saying
to herself, “if one only knew the right way to change them—” when she
was a little startled by seeing the Cheshire Cat sitting on a bough of
a tree a few yards off.
The Cat only grinned when it saw Alice. It looked good-natured, she
thought: still it had _very_ long claws and a great many teeth, so she
felt that it ought to be treated with respect.
“Cheshire Puss,” she began, rather timidly, as she did not at all know
whether it would like the name: however, it only grinned a little
wider. “Come, it’s pleased so far,” thought Alice, and she went on.
“Would you tell me, please, which way I ought to go from here?”
“That depends a good deal on where you want to get to,” said the Cat.
“I don’t much care where—” said Alice.
“Then it doesn’t matter which way you go,” said the Cat.
“—so long as I get _somewhere_,” Alice added as an explanation.
“Oh, you’re sure to do that,” said the Cat, “if you only walk long
enough.”
Alice felt that this could not be denied, so she tried another
question. “What sort of people live about here?”
“In _that_ direction,” the Cat said, waving its right paw round, “lives
a Hatter: and in _that_ direction,” waving the other paw, “lives a
March Hare. Visit either you like: they’re both mad.”
“But I don’t want to go among mad people,” Alice remarked.
“Oh, you can’t help that,” said the Cat: “we’re all mad here. I’m mad.
You’re mad.”
“How do you know I’m mad?” said Alice.
“You must be,” said the Cat, “or you wouldn’t have come here.”
Alice didn’t think that proved it at all; however, she went on “And how
do you know that you’re mad?”
“To begin with,” said the Cat, “a dog’s not mad. You grant that?”
“I suppose so,” said Alice.
“Well, then,” the Cat went on, “you see, a dog growls when it’s angry,
and wags its tail when it’s pleased. Now _I_ growl when I’m pleased,
and wag my tail when I’m angry. Therefore I’m mad.”
“_I_ call it purring, not growling,” said Alice.
“Call it what you like,” said the Cat. “Do you play croquet with the
Queen to-day?”
“I should like it very much,” said Alice, “but I haven’t been invited
yet.”
“You’ll see me there,” said the Cat, and vanished.
Alice was not much surprised at this, she was getting so used to queer
things happening. While she was looking at the place where it had been,
it suddenly appeared again.
“By-the-bye, what became of the baby?” said the Cat. “I’d nearly
forgotten to ask.”
“It turned into a pig,” Alice quietly said, just as if it had come back
in a natural way.
“I thought it would,” said the Cat, and vanished again.
Alice waited a little, half expecting to see it again, but it did not
appear, and after a minute or two she walked on in the direction in
which the March Hare was said to live. “I’ve seen hatters before,” she
said to herself; “the March Hare will be much the most interesting, and
perhaps as this is May it won’t be raving mad—at least not so mad as it
was in March.” As she said this, she looked up, and there was the Cat
again, sitting on a branch of a tree.
“Did you say pig, or fig?” said the Cat.
“I said pig,” replied Alice; “and I wish you wouldn’t keep appearing
and vanishing so suddenly: you make one quite giddy.”
“All right,” said the Cat; and this time it vanished quite slowly,
beginning with the end of the tail, and ending with the grin, which
remained some time after the rest of it had gone.
“Well! I’ve often seen a cat without a grin,” thought Alice; “but a
grin without a cat! It’s the most curious thing I ever saw in my life!”
She had not gone much farther before she came in sight of the house of
the March Hare: she thought it must be the right house, because the
chimneys were shaped like ears and the roof was thatched with fur. It
was so large a house, that she did not like to go nearer till she had
nibbled some more of the lefthand bit of mushroom, and raised herself
to about two feet high: even then she walked up towards it rather
timidly, saying to herself “Suppose it should be raving mad after all!
I almost wish I’d gone to see the Hatter instead!”

第六章
豚と胡椒
アリスは一、二分ほどその家を見つめながら、次に何をしたらよいのか考えていました。すると突然、お仕着せを着た従僕が森の中から走り出てきました。アリスは、その人がお仕着せを着ていたので従僕だと思ったのです。もし顔だけで判断したなら、魚と呼んでいたにちがいありません。その従僕は、拳でドアを大きくたたきました。
ドアを開けたのは、もう一人のお仕着せを着た従僕でした。丸い顔をしていて、カエルのような大きな目をしていました。アリスが見ると、二人の従僕はどちらも、頭じゅうに白粉をふった巻き毛をつけていました。アリスは、これはいったい何事なのかとても知りたくなり、少しだけ森の外へ忍び出て、耳をすませました。
魚の従僕は、脇の下から自分の体ほどもある大きな手紙を取り出しました。そしてそれをもう一人に渡し、重々しい声で言いました。
「公爵夫人へ。女王さまより、クロッケーのお遊びへのご招待でございます。」
カエルの従僕は、同じように重々しい声で、ただ言葉の順序を少し変えて繰り返しました。
「女王さまより。公爵夫人へ、クロッケーのお遊びへのご招待でございます。」
それから二人は深々とお辞儀をしました。すると、二人の巻き毛がからまり合ってしまいました。
アリスはそれがおかしくてたまらず、二人に聞こえないように、急いで森の中へ戻らなければなりませんでした。次にそっとのぞいてみると、魚の従僕はもういなくなっていて、もう一人の従僕だけがドアの近くの地面に座り、ぼんやりと空を見上げていました。
アリスはおずおずとドアのところへ行き、ノックしました。
「ノックしてもまるで役には立たないよ。」
従僕が言いました。
「理由は二つある。第一に、私は君と同じドアのこちら側にいるからだ。第二に、中ではあんなに大騒ぎしているから、だれにも君のノックなんか聞こえやしないからだ。」
実際、中からはたいへん奇妙な音が聞こえていました。絶え間ない泣き声とくしゃみの音、それに時々、皿かやかんが粉々に割れたような大きな音がしました。
「では、どうか教えてください。」
アリスは言いました。
「私はどうやって中へ入ればいいのですか。」
「君がノックすることにも、少しは意味があるかもしれない。」
従僕はアリスの言葉に注意を払わず、話し続けました。
「もし私たちの間にドアがあるならね。たとえば、君が中にいるなら、君はノックすることができるし、そうすれば私は君を外へ出してあげられる、というわけだ。」
従僕は話している間ずっと空を見上げていました。アリスは、それはとても失礼な態度だと思いました。
「でも、仕方がないのかもしれないわ。」
アリスは心の中で言いました。
「あの人の目は、頭のてっぺんにとても近いところについているんだもの。でも、質問に答えるくらいはできるはずよ。」
「私はどうやって中へ入ればいいのですか。」
アリスは声に出してもう一度尋ねました。
「私はここに座っているつもりだ。」
従僕が言いました。
「明日まで――」
その瞬間、家のドアが開き、大きな皿が一枚すべるように飛び出してきて、従僕の頭めがけてまっすぐ飛んできました。皿は彼の鼻をかすめ、後ろの木にぶつかって粉々に割れました。
「――あるいは明後日までかもしれない。」
従僕は、まるで何も起こらなかったかのように、同じ調子で続けました。
「私はどうやって中へ入ればいいのですか。」
アリスはもう一度、今度はもっと大きな声で尋ねました。
「そもそも君は中へ入るべきなのかね。」
従僕が言いました。
「それが第一の問題だろう。」
たしかにその通りではありました。けれどもアリスは、そんなふうに言われるのは好き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本当にひどいわ。」
アリスはひとりごとを言いました。
「ここにいる生き物たちは、みんなこうやって議論ばかりするのね。気が変になりそうだわ!」
従僕はこの機会をよいものと思ったらしく、少し言葉を変えて同じことを繰り返しました。
「私はここに座っているつもりだ。時々、何日も何日もね。」
「でも、私は何をすればいいのですか。」
アリスが言いました。
「好きなことをすればいい。」
従僕はそう言うと、口笛を吹き始めました。
「ああ、この人と話しても無駄だわ。」
アリスは絶望したように言いました。
「まったくのおばかさんなんだから!」
そしてアリスはドアを開けて中へ入りました。
ドアはそのまま大きな台所へ通じていました。台所の中は端から端まで煙でいっぱいでした。真ん中では、公爵夫人が三本脚の椅子に座って赤ん坊を抱いていました。料理女は火の上に身をかがめ、大きな鍋をかき混ぜていました。その鍋にはスープがいっぱい入っているようでした。
「あのスープには、たしかに胡椒が入りすぎているわ!」
アリスはくしゃみをしながら、やっと心の中で言いました。
本当に、空気の中にも胡椒が多すぎました。公爵夫人でさえ時々くしゃみをしていましたし、赤ん坊は一瞬も休まず、くしゃみと泣き声を交互に続けていました。台所の中でくしゃみをしないものは二つだけでした。一つは料理女、もう一つは暖炉のそばに座って、耳から耳まで口を広げて笑っている大きな猫でした。
「すみません、教えていただけますか。」
アリスは少しおずおずと言いました。自分から先に話しかけるのが礼儀にかなっているのか、よく分からなかったからです。
「なぜ、あの猫はあんなふうに笑っているのですか。」
「あれはチェシャ猫だからだよ。」
公爵夫人が言いました。
「だからさ。豚!」
最後の言葉をあまりにも急に荒々しく言ったので、アリスはびくっとしました。しかしすぐに、それが自分ではなく赤ん坊に向けられた言葉だと分かり、勇気を出してまた話を続けました。
「チェシャ猫がいつも笑うものだとは知りませんでした。実のところ、猫が笑えるということも知りませんでした。」
「みんな笑えるのさ。」
公爵夫人は言いました。
「そして、たいていの猫は笑うものだよ。」
「私は笑う猫なんて、一匹も知りません。」
アリスはとても丁寧に言いました。会話が始まったのがうれしかったのです。
「お前はものを知らないね。」
公爵夫人は言いました。
「それは事実だよ。」
アリスはその言い方がまったく気に入りませんでした。そこで、何か別の話題を出したほうがよいと思いました。
アリスが何を話そうか考えているあいだに、料理女は火の上からスープ鍋を下ろしました。そしてすぐに、自分の手の届くところにあるものを何でも公爵夫人と赤ん坊に投げつけ始めました。まず火かき棒が飛び、続いて鍋、皿、鉢などが雨のように飛んできました。公爵夫人は、それらが自分に当たってもまるで気にしませんでした。赤ん坊はもともとあまりに激しく泣いていたので、当たって痛がっているのかどうか、まったく分かりませんでした。
「ああ、お願いですから気をつけてください!」
アリスは恐怖のあまり飛び上がりながら叫びました。
「ああ、あの子の大事な鼻が!」
特別に大きな鍋が、赤ん坊の鼻のすぐそばを飛んでいき、もう少しで鼻を吹き飛ばしてしまうところだったのです。
「みんなが自分のことだけに気を配っていれば、」
公爵夫人はしわがれたうなり声で言いました。
「世の中は今よりずっと早く回るだろうよ。」
「それは良いことではありません。」
アリスは言いました。少し自分の知識を見せる機会ができて、うれしかったのです。
「昼と夜がどうなるか考えてみてください。地球は自分の軸を中心に一回転するのに二十四時間かかりますから――」
「軸の話が出たところで、」
公爵夫人が言いました。
「あの子の首をはねておしまい!」
アリスは料理女がその言葉を本気にするかどうか、不安そうにちらりと見ました。しかし料理女は忙しくスープをかき混ぜていて、聞いているようには見えませんでした。そこでアリスはまた話を続けました。
「二十四時間だと思います。あるいは十二時間だったかしら。私は――」
「ああ、私をわずらわせるんじゃないよ。」
公爵夫人が言いました。
「私は数字というものが大嫌いなんだ!」
そう言うと、公爵夫人はまた子どもを抱き、子守歌のようなものを歌い始めました。そして一行歌い終えるたびに、赤ん坊を乱暴に揺さぶりました。
「小さな男の子には荒々しく話せ、
くしゃみをしたなら打ってやれ。
あの子はわざとそうするのだ、
人を困らせると知っているから。」
合唱。
料理女と赤ん坊も一緒に歌いました。
「ワウ! ワウ! ワウ!」
公爵夫人が歌の二番を歌っているあいだ、彼女は赤ん坊を激しく上下に投げるように揺さぶり続けました。かわいそうな赤ん坊があまりにも大声で泣くので、アリスには歌詞がほとんど聞こえませんでした。
「私はわが子に厳しく言い、
くしゃみをしたなら打ってやる。
その子は好きなときに、
胡椒を心ゆくまで楽しめるのだから!」
合唱。
「ワウ! ワウ! ワウ!」
「ほら! よければ少し抱いておいで!」
公爵夫人はそう言いながら、赤ん坊をアリスに放り投げました。
「私は女王さまとクロッケーをする支度をしなければならないんだ。」
そして彼女は部屋の外へ急いで出ていきました。料理女はその後ろ姿にフライパンを投げましたが、すんでのところで外れました。
アリスは苦労して赤ん坊を受け止めました。その子はとても奇妙な形をした小さな生き物で、腕や足を四方八方に突き出していました。
「まるでヒトデみたい。」
アリスは思いました。
かわいそうな小さなものは、アリスが抱き取ったとき、蒸気機関のようにふんふんと鼻を鳴らしていました。そして体を折り曲げたり伸ばしたりし続けたので、最初の一、二分は、それを抱えているだけでアリスには精一杯でした。
やがてアリスは、赤ん坊を抱く正しい方法を見つけました。それは赤ん坊を結び目のようにねじり、ほどけないように右耳と左足をしっかりつかんでおくというものでした。そうしてアリスは赤ん坊を抱き、外の空気の中へ連れ出しました。
「もし私がこの子を連れて行かなかったら、」
アリスは思いました。
「あの人たちは一日か二日のうちに、きっとこの子を殺してしまうわ。置いていくなんて、殺人と同じではないかしら。」
アリスは最後の言葉を声に出して言いました。するとその小さなものは、返事のようにぶうぶうと鳴きました。このころには、くしゃみは止まっていました。
「ぶうぶう鳴いてはだめよ。」
アリスは言いました。
「それは、自分の気持ちを表すちゃんとしたやり方ではないわ。」
赤ん坊はまたぶうぶうと鳴きました。アリスは何が起きているのかと心配になり、その顔をじっとのぞき込みました。疑いようもありませんでした。赤ん坊の鼻はひどく上を向いていて、本当の鼻というよりは、ずっと鼻先、つまり豚の鼻づらに近いものでした。おまけに目は、赤ん坊にしてはひどく小さくなっていました。全体として、アリスはその子の様子がまったく気に入りませんでした。
「でも、もしかしたら、ただすすり泣いているだけかもしれないわ。」
そう思って、アリスは涙があるかどうか、もう一度その目をのぞき込みました。
いいえ、涙はありませんでした。
「ねえ、あなたが豚になるつもりなら、」
アリスはまじめに言いました。
「私はもうあなたとは関わらないわよ。分かった?」
かわいそうな小さなものは、またすすり泣きました。いや、ぶうぶう鳴いたのかもしれません。どちらなのか区別できませんでした。そして二人は、しばらく黙ったまま進みました。
アリスがちょうど心の中でこう考え始めたときでした。
「さて、この生き物を家へ連れて帰ったら、私はどうしたらいいのかしら。」
そのとき、それはまたひどく大きくぶうっと鳴きました。アリスは驚いて、その顔を見下ろしました。
今度はもう間違えようがありませんでした。それは、まさしく豚でした。それ以上でも、それ以下でもありませんでした。アリスは、それをこれ以上抱いていくのはまったくばかげたことだと感じました。
そこでアリスはその小さな生き物を地面に下ろしました。そして、それが静かに森の中へとことこ走っていくのを見て、たいへんほっとしました。
「あの子が大きくなっていたら、」
アリスはひとりごとを言いました。
「ひどくみにくい子どもになっていたでしょうね。でも豚としては、なかなか立派だと思うわ。」
そしてアリスは、自分の知っているほかの子どもたちの中で、豚になったらなかなか似合いそうな子たちのことを考え始めました。そしてちょうどこう言いかけたところでした。
「もし、その子たちを変える正しい方法さえ分かれば――」
そのとき、数ヤード先の木の枝にチェシャ猫が座っているのを見て、アリスは少し驚きました。
猫はアリスを見ると、ただにやりと笑いました。アリスは、その猫は気立てがよさそうだと思いました。とはいえ、たいへん長い爪とたくさんの歯を持っていたので、敬意を払って扱うべきだと感じました。
「チェシャ猫さん、」
アリスは少しおずおずと話しかけました。その呼び名を猫が気に入るかどうか、まったく分からなかったからです。けれども猫は、さらに少し大きく笑いました。
「よかった、今のところは気に入っているみたい。」
アリスはそう思い、話を続けました。
「お願いだけど、私はここからどちらへ行けばよいのか教えてくれない?」
「それは君がどこへ行きたいかに、かなりよるね。」
猫が言いました。
「どこでもあまりかまわないの。」
アリスが言いました。
「それなら、どの道へ行ってもかまわないさ。」
猫が言いました。
「――どこかへ着きさえすればいいのだけれど。」
アリスは説明するように付け加えました。
「ああ、それなら必ず着くよ。」
猫が言いました。
「十分長く歩きさえすればね。」
アリスは、その言葉は否定できないと感じました。そこで、別の質問をしてみました。
「このあたりには、どんな人たちが住んでいるの?」
「あちらの方向には、」
猫は右の前足をぐるりと振りながら言いました。
「帽子屋が住んでいる。そしてあちらの方向には、」
今度はもう一方の前足を振りながら言いました。
「三月ウサギが住んでいる。どちらでも好きな方を訪ねるといい。どちらも気が狂っているからね。」
「でも私は、気が狂った人たちのところへ行きたくないわ。」
アリスは言いました。
「それはどうにもならないね。」
猫が言いました。
「ここではみんな気が狂っているんだ。私も気が狂っている。君も気が狂っている。」
「どうして私が気が狂っていると分かるの?」
アリスが尋ねました。
「そうでなければならないんだ。」
猫が言いました。
「そうでなかったら、君はここへ来なかったはずだからね。」
アリスは、それでは少しも証明になっていないと思いました。それでも話を続けました。
「では、あなたが気が狂っているというのは、どうして分かるの?」
「まず、」
猫が言いました。
「犬は気が狂っていない。これは認めるだろう?」
「たぶんね。」
アリスが言いました。
「よろしい。では、」
猫は続けました。
「犬は怒るとうなり、うれしいとしっぽを振る。ところが私は、うれしいとうなり、怒るとしっぽを振る。だから私は気が狂っているのさ。」
「私はそれを、うなるとは言わずに、のどを鳴らすと言うわ。」
アリスが言いました。
「君が何と呼ぼうと勝手だよ。」
猫が言いました。
「君は今日、女王とクロッケーをするのかい?」
「できればとてもしたいわ。」
アリスが言いました。
「でも、まだ招待されていないの。」
「そこで私に会うよ。」
猫はそう言って、消えました。
アリスはあまり驚きませんでした。奇妙なことが起こるのに、だんだん慣れてきていたからです。アリスが猫のいた場所を見つめていると、猫は突然また現れました。
「ところで、赤ん坊はどうなった?」
猫が言いました。
「聞くのをほとんど忘れるところだった。」
「豚になったわ。」
アリスは、それがごく自然なことでもあるかのように、静かに言いました。
「そうなると思っていたよ。」
猫は言い、また消えました。
アリスは、また現れるかもしれないと思って少し待ちました。しかし猫は現れませんでした。そこで一、二分後、アリスは三月ウサギが住んでいると言われた方向へ歩いていきました。
「帽子屋なら前に見たことがあるわ。」
アリスはひとりごとを言いました。
「三月ウサギのほうがずっと面白そう。それに今は五月だから、きっとひどく気が狂ってはいないでしょう。少なくとも三月ほどではないはずだわ。」
そう言いながらアリスが見上げると、そこにはまた猫が、木の枝に座っていました。
「君は豚と言ったのかい、それともイチジクと言ったのかい?」
猫が尋ねました。
「豚と言ったのよ。」
アリスは答えました。
「それから、そんなに急に現れたり消えたりしないでほしいわ。すっかり目が回ってしまうじゃない。」
「分かった。」
猫が言いました。
今度はとてもゆっくり消えていきました。しっぽの先から消え始め、最後には笑いだけが残りました。その笑いは、体のほかの部分が消えたあともしばらくそこに残っていました。
「まあ!」
アリスは思いました。
「笑いのない猫ならよく見たことがあるけれど、猫のない笑いだなんて! 私がこれまで見た中で、いちばん不思議なものだわ!」
アリスはそれほど遠くまで行かないうちに、三月ウサギの家が見えてきました。それがその家に違いないと思ったのは、煙突が耳の形をしていて、屋根が毛で葺かれているように見えたからです。
その家はとても大きかったので、アリスはもっと近づく前に、左手に持っていたキノコのかけらをもう少しかじり、自分の身長をおよそ二フィートほどに伸ばしました。それでも、彼女はかなりおずおずとその家へ向かって歩きながら、ひとりごとを言いました。
「もし本当にひどく気が狂っていたらどうしよう! やっぱり帽子屋のところへ行けばよかったかもしれないわ!」
출처: https://www.gutenberg.org/ebooks/28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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