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XII
서쪽의 사악한 마녀를 찾아서
초록색 수염을 기른 군인은 그들을 에메랄드 시티의 거리를 지나 문지기(Guardian of the Gates)가 사는 방에 이를 때까지 인도했다. 그 장교는 그들의 안경을 풀어 큰 상자에 다시 넣고는, 예의 바르게 문을 열어 친구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서쪽의 사악한 마녀에게로 가는 길은 어느 쪽이에요?” 도로시가 물었다.
“그런 길은 없지.” 문지기가 대답했다. “아무도 그쪽으로 가고 싶어 하는 이는 없거든.”
“그럼, 어떻게 우리가 그녀를 찾을 수 있죠?” 소녀가 물었다.
“그건 쉬운 일이지.” 그 남자가 대답했다. “너희가 윙키들(Winkies)의 나라에 들어왔다는 걸 알게 되면, 오히려 그 여자가 너희를 찾아올 거야. 그리고 너희 모두를 자기 노예로 만들겠지.”
“꼭 그렇게 되지는 않을지도 몰라요.” 허수아비가 말했다. “우리는 그녀를 없애려 하니까요.”
“아, 그건 이야기하던 것과 다르군.” 문지기가 말했다. “지금까지 그녀를 없앤 사람은 한 번도 없었어.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너희도 노예가 될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지. 하지만 조심해야 해. 그녀는 사악하고 난폭해서, 너희가 그녀를 없애도록 놔두지 않을 수도 있어. 해가 지는 서쪽을 따라가라. 그러면 반드시 그녀를 찾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작별을 고한 뒤, 서쪽을 향해 돌아섰다. 부드러운 풀밭이 펼쳐져 있고, 여기저기 데이지와 버터컵이 점점이 박혀 있는 들판 위를 걸어갔다. 도로시는 아직도 궁전에서 입었던 예쁜 비단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놀랍게도 그 옷이 더 이상 초록색이 아니라 눈처럼 새하얀색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토토의 목에 매어 둔 리본도 초록색을 잃고, 도로시의 드레스와 똑같이 새하얀색이 되어 있었다.
에메랄드 시티는 곧 멀리 뒤쪽으로 사라졌다.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수록 땅은 점점 더 거칠고 언덕이 많아졌다. 이 서쪽 나라에는 농장도 집도 없었고, 땅도 갈아 일군 적이 없는 황무지였다.
오후가 되자, 나무 한 그루 없어 그늘도 없는 탓에 태양은 그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뜨겁게 내리쬐었다. 그래서 날이 저물기 전에 이미 도로시와 토토와 사자는 지쳐 버렸고, 풀밭 위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 동안 양철나무꾼과 허수아비는 깨어서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
한편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눈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그 하나의 눈은 망원경만큼이나 강력해서 어디든 내다볼 수 있었다. 그래서 성의 문가에 앉아 있던 마녀는, 우연히 사방을 둘러보다가 도로시가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꽤 먼 곳에 있었지만, 마녀는 자기 나라에 낯선 자들이 들어와 있는 것을 알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고는 목에 걸고 있던 은빛 호루라기를 입에 대고 불었다.
그러자 곧 사방에서 커다란 늑대 떼가 그녀에게로 달려왔다. 녀석들은 긴 다리와 사나운 눈,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저 사람들에게 가서, 갈기갈기 찢어 버려라.” 마녀가 말했다.
“그들을 노예로 삼으실 생각은 없습니까?” 늑대 우두머리가 물었다.
“아니.” 그녀가 대답했다. “한 놈은 양철이고, 한 놈은 짚으로 되어 있어. 한 명은 소녀고, 다른 하나는 사자다. 그 어느 것도 일을 시킬 수가 없다.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작은 조각이 날 때까지 찢어 버려라.”
“알겠습니다.” 늑대가 말하더니, 전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다른 늑대들도 그를 따라 달려갔다.
마침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은 말똥말똥 깨어 있었고, 늑대들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이건 내 싸움이야.” 양철나무꾼이 말했다. “그러니 내 뒤로 숨어. 녀석들이 오면 내가 맞서 싸우겠어.”
그는 도끼를 움켜쥐었다. 그 도끼는 아주 날카롭게 갈아 둔 상태였다. 늑대 우두머리가 덤벼들자, 양철나무꾼은 팔을 휘둘러 그 늑대의 머리를 몸에서 잘라 버렸다. 늑대는 그 자리에서 바로 죽었다. 양철나무꾼이 도끼를 다시 들어 올리는 사이에 다른 늑대가 뛰어들었고, 그 늑대 역시 양철나무꾼의 무기 날 아래 쓰러지고 말았다. 모두 마흔 마리의 늑대가 있었고, 마흔 번 도끼가 휘둘러져 마흔 마리의 늑대가 하나씩 쓰러졌다. 마침내 모든 늑대가 양철나무꾼 앞에 커다란 더미를 이루며 죽어 누워 있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도끼를 내려놓고 허수아비 옆에 앉았다. 그러자 허수아비가 말했다.
“좋은 싸움이었어, 친구.”
그들은 다음 날 아침 도로시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작은 소녀는 거친 털을 가진 늑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무서워했지만, 양철나무꾼이 밤에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해 주었다. 도로시는 자신들을 구해 준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아침을 먹고 난 뒤 다시 길을 떠났다.
그런데 바로 그 아침,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자기 성의 문으로 나와,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외눈으로 세상을 내다보았다. 그녀는 자기 늑대들이 모두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낯선 이방인들이 여전히 자기 나라를 가로질러 여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그녀를 전보다 더 화나게 만들었고, 그녀는 은빛 호루라기를 두 번 불었다.
곧 하늘을 덮을 만큼 많은 들까마귀 떼가 그녀를 향해 날아왔다.
마녀는 까마귀 왕에게 말했다.
“곧장 저 이방인들에게 날아가, 그들의 눈을 쪼아 빼고 갈기갈기 찢어 버려라.”
들까마귀들은 한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도로시와 동행들을 향해 날아왔다. 작은 소녀는 까마귀 떼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허수아비가 말했다.
“이건 내 싸움이야. 내 옆에 엎드려 있으면 아무도 다치지 않을 거야.”
그래서 그들 모두는 허수아비를 제외하고는 땅에 누웠고, 허수아비만이 서서 팔을 길게 뻗었다. 까마귀들이 그를 보았을 때, 이 새들은 언제나 허수아비를 무서워하는 법이라 가까이 다가오기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까마귀 왕이 말했다.
“저건 그냥 짚으로 채운 사람 모양일 뿐이다. 내가 가서 그 눈을 쪼아 내겠다.”
까마귀 왕이 허수아비에게 달려들자, 허수아비는 그를 머리 쪽에서 붙잡고 목을 비틀어 죽여 버렸다. 다음으로 또 다른 까마귀가 달려들었고, 허수아비는 그 까마귀의 목도 비틀어 버렸다. 까마귀는 모두 마흔 마리였고, 허수아비는 마흔 번 목을 비틀었다. 마침내 모든 까마귀는 그의 발치에 죽어서 누워 있었다. 그러고 나서 허수아비는 동료들에게 일어나라고 불렀고, 그들은 다시 길을 떠났다.
서쪽의 사악한 마녀가 다시 밖을 내다보았을 때, 그녀의 까마귀들이 한 더미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는 무시무시한 분노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은빛 호루라기를 세 번 불었다.
곧 공기 중에 커다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검은 벌떼가 그녀를 향해 날아왔다.
“저 이방인들에게 가서, 쏘아서 죽여 버려라!”
마녀가 명령했다. 그러자 벌들은 몸을 돌려, 도로시와 친구들이 걷고 있는 곳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하지만 양철나무꾼은 벌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허수아비는 이미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둔 상태였다.
“내 짚을 꺼내서 작은 소녀와 개와 사자 위에 흩뿌려 덮어 줘.” 그가 양철나무꾼에게 말했다. “그러면 벌들은 그들을 쏘지 못할 거야.”
양철나무꾼은 그대로 했다. 도로시는 사자 바로 옆에 바짝 붙어 눕고, 토토를 품에 안았다. 그러자 허수아비의 짚이 그들 위를 완전히 덮었다.
벌떼가 왔을 때, 그들은 쏠 수 있는 상대로 양철나무꾼밖에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에게 달려들어 침으로 찔렀지만, 모두 양철에 부러져 버렸고, 양철나무꾼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그리고 벌들은 침이 부러지면 살 수 없기 때문에, 그것으로 검은 벌들의 끝이 왔다. 그들은 양철나무꾼 주변에 작은 숯더미처럼 두껍게 쌓여 죽어 있었다.
그러고 나서 도로시와 사자는 일어나고, 소녀는 양철나무꾼을 도와 허수아비의 몸 속에 다시 짚을 채워 넣었다. 그러자 허수아비는 예전과 다름없이 멀쩡해졌다. 그들은 다시 길을 떠났다.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자기의 검은 벌들이 작은 숯더미처럼 바닥에 널려 있는 것을 보고 몹시 화가 났다. 그녀는 발을 구르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었으며, 이를 갈았다. 그러고 나서 윙키들 가운데에서 노예 열두 명을 불러, 날이 선 창을 쥐어 주며 이방인들에게 가서 그들을 없애라고 명령했다.
윙키들은 용감한 민족은 아니었지만, 명령받은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도로시에게 가까이 갈 때까지 행진해 갔다. 그러자 사자가 크게 포효하며 그들에게 뛰어들었고, 가엾은 윙키들은 겁에 질려 있는 힘껏 달아나 버렸다.
성으로 돌아왔을 때,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그들을 가죽 끈으로 있는 대로 매질했고, 다시 일하러 돌려보냈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자리에 앉아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자기가 세운 모든 계획들이 이 이방인들을 없애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악할 뿐 아니라 매우 강력한 마녀이기도 했고, 곧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심하게 되었다.
그녀의 찬장 안에는 하나의 **황금 모자(Golden Cap)**가 있었는데, 모자 둘레에는 다이아몬드와 루비가 원을 이루며 박혀 있었다. 이 황금 모자에는 마법이 깃들어 있었다. 이 모자의 주인은 누구든, 세 번까지 날개 달린 원숭이들(Winged Monkeys)을 부를 수 있었고, 그들은 주어진 어떤 명령이든 따랐다. 그러나 이 이상한 존재들을 세 번 이상 부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이미 두 번이나 이 모자의 마법을 사용한 상태였다. 한 번은 윙키들을 자기 노예로 만들고, 자신이 그들의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을 때였다. 날개 달린 원숭이들이 그 일을 도왔다. 두 번째는 그녀가 위대한 오즈(Oz) 자신과 싸워 그를 서쪽 땅에서 몰아냈을 때였다. 그때도 날개 달린 원숭이들이 그녀를 도왔다. 이제 그녀는 이 황금 모자를 단 한 번 더밖에 사용할 수 없었으므로, 다른 힘들이 모두 소진되기 전까지는 이 마지막 기회를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녀의 사나운 늑대들도, 들까마귀들도, 독침을 가진 검은 벌들도 모두 사라졌고, 노예들마저 겁많은 사자에게 쫓겨 도망쳐 버린 마당에, 도로시와 친구들을 없앨 방법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찬장에서 황금 모자를 꺼내 머리에 썼다. 그리고 왼발로만 서서 천천히 말했다.
“Ep-pe, pep-pe, kak-ke!”
그 다음에는 오른발로만 서서 말했다.
“Hil-lo, hol-lo, hel-lo!”
그 후에는 두 발을 모두 바닥에 딛고 큰 소리로 외쳤다.
“Ziz-zy, zuz-zy, zik!”
그러자 마법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공기 중에서 낮은 우르르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수많은 날개가 몰아치는 소리와 큰 떠들썩함,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어두워졌던 하늘에서 햇빛이 다시 비쳐 나와, 서쪽의 사악한 마녀가 거대한 날개를 달고 있는 수많은 원숭이 무리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그들 중 다른 원숭이들보다 훨씬 큰 하나가 우두머리처럼 보였다. 그는 마녀 쪽으로 날아와 말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무엇을 명령하시겠습니까?”
“내 땅 안에 있는 저 이방인들에게 가서, 사자만 빼고 모두 없애 버려라.” 서쪽의 사악한 마녀가 말했다. “그 짐승은 내게 끌려와야 한다. 나는 그를 말처럼 부려, 내가 타고 다닐 마차를 끌게 할 생각이다.”
“당신의 명령은 그대로 이행될 것입니다.” 우두머리가 말했다. 그러고 나서 원숭이들은 큰 떠들썩한 소리를 내며, 도로시와 친구들이 걷고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몇몇 원숭이들은 양철나무꾼을 붙잡아 공중으로 들어 올린 뒤, 날카로운 바위로 덮인 나라 위에 이르러 그를 떨어뜨렸다. 불쌍한 양철나무꾼은 아득히 아래의 바위들 위로 떨어졌고, 심하게 찌그러지고 패여 버려, 움직일 수도, 신음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다.
다른 원숭이들은 허수아비를 붙잡아, 긴 손가락으로 옷과 머리 속의 짚을 모조리 뽑아냈다. 그리고 그의 모자와 장화와 옷을 작은 보따리로 만들어, 키 큰 나무의 꼭대기 가지에 던져 올렸다.
남은 원숭이들은 튼튼한 밧줄 조각들을 사자의 몸과 머리와 다리 둘레에 감아 수없이 동여맸다. 그래서 그는 물 수도, 할퀼 수도, 몸부림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사자를 들어 올려 마녀의 성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높은 쇠창살 울타리가 둘러져 있어 도망칠 수 없는 작은 뜰 안에 그를 내려놓았다.
그러나 도로시는 그들이 전혀 해치지 않았다. 그녀는 품에 토토를 안은 채 서서, 친구들에게 닥친 슬픈 운명을 지켜보며, 곧 자기 차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날개 달린 원숭이의 우두머리는 긴, 털로 뒤덮인 팔을 뻗은 채, 끔찍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그녀 쪽으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는 소녀의 이마에 새겨진 선한 마녀의 입맞춤 자국을 보자, 그 자리에서 멈춰 서서 다른 원숭이들에게 그녀를 건드리지 말라고 손짓했다.
“우리는 이 작은 소녀를 해칠 수 없다.” 그가 말했다. “그녀는 선의 힘으로 보호받고 있고, 그 힘은 악의 힘보다 더 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녀를 서쪽의 사악한 마녀의 성으로 옮겨다 놓는 것뿐이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도로시를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안아 공중으로 날랐다. 그리고 성에 이르자 그녀를 현관 앞 계단에 내려놓았다. 그러고 나서 우두머리는 서쪽의 사악한 마녀에게 말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당신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양철나무꾼과 허수아비는 파괴되었고, 사자는 당신의 뜰 안에 묶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소녀와 그녀가 품에 안고 있는 개는 건드릴 수 없습니다. 이제 당신이 우리 무리 위에 가졌던 힘은 모두 끝났고, 우리는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모든 날개 달린 원숭이들은 크게 웃고 떠들며 하늘로 날아올랐고, 이윽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도로시의 이마에 있는 표시를 보고 놀랐을 뿐 아니라 걱정이 되었다. 그녀는 날개 달린 원숭이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그 소녀를 어떤 식으로든 해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녀의 발을 내려다보다가, 은 구두(Silver Shoes)를 보게 되었고, 그 구두에 깃든 강력한 마법을 알고 있었기에 몸을 덜덜 떨었다. 처음에는 도로시에게서 달아날까 하는 유혹을 느꼈다. 하지만 우연히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는 순간, 그 속에 깃든 영혼이 얼마나 순진한지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작은 소녀가 은 구두가 지닌 놀라운 힘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러자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혼자서 킥킥 웃으며 생각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이 아이를 내 노예로 만들 수 있어. 그녀는 자기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니까.’
그러고 나서 마녀는 도로시에게 거칠고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를 따라와라. 내가 하라는 대로 하나라도 어기면, 양철나무꾼이나 허수아비에게 그랬던 것처럼 너도 끝장내 버릴 것이다.”
도로시는 그녀를 따라 성 안의 많은 아름다운 방들을 지나갔다. 마침내 부엌에 이르렀을 때, 마녀는 도로시에게 냄비와 주전자를 닦고, 바닥을 쓸고, 아궁이에 장작을 넣어 불을 지키라고 명령했다.
도로시는 순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마음먹고 일을 시작했다. 그녀는 서쪽의 사악한 마녀가 자기 목숨만은 빼앗지 않기로 한 것을 다행이라 여겼다.
도로시가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동안, 마녀는 마당으로 나가 겁많은 사자를 말처럼 멍에를 씌워 끌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녀가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열자, 사자는 큰 포효를 내지르며 격렬하게 뛰어올라 마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래서 마녀는 겁에 질려 황급히 뛰쳐나가 문을 다시 닫아 버렸다.
“네게 멍에를 씌울 수 없다면,” 마녀는 철창 너머로 사자에게 말했다. “굶겨 죽일 수는 있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기 전에는, 네게 먹을 것을 한 줌도 주지 않겠다.”
그 뒤로 그녀는 갇혀 있는 사자에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정오가 되면 성문 앞에 와서 물었다.
“이제 말처럼 멍에를 쓰고 끌 준비가 되었느냐?”
그러면 사자는 대답했다.
“아니. 네가 이 마당 안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나는 너를 물어 버릴 것이다.”
사자가 마녀의 뜻대로 하지 않아도 되었던 이유는, 매일 밤, 마녀가 잠들면 도로시가 찬장에서 먹을 것을 가져와 그에게 먹였기 때문이다. 사자는 배가 부르면 짚으로 만든 침대에 누워 자고, 도로시는 그 옆에 누워 사자의 부드럽고 텁수룩한 갈기를 베개처럼 베고 누워, 서로의 괴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도망칠 방법을 궁리했다. 그러나 성을 빠져나갈 방법은 찾지 못했다. 그곳은 언제나 노란 윙키들—서쪽의 사악한 마녀의 노예들—이 지키고 있었고, 그들은 마녀가 너무나 두려워 그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따랐기 때문이다.
도로시는 낮 동안 열심히 일해야 했고, 마녀는 자주, 늘 손에 들고 다니는 낡은 우산으로 도로시를 때리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사실, 이마에 있는 표시 때문에, 마녀는 감히 그녀를 한 번도 때리지 못했다. 도로시는 그 사실을 몰랐고, 자기와 토토에게 닥칠 일을 늘 두려워했다. 어느 날, 마녀는 토토를 우산으로 한 번 때렸다. 그러자 용감한 작은 개는 그녀의 다리를 물며 달려들었다. 마녀가 물린 자리에서는 피가 나지 않았는데, 그녀가 너무나 오랫동안 사악하게 지내온 탓에, 몸 속의 피가 이미 오래전에 말라 버렸기 때문이다.
도로시의 삶은 점점 더 슬퍼졌다. 그녀는, 이제 캔자스로 돌아가 헨리 아저씨와 엠 이모를 다시 만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때로 그녀는 몇 시간씩 서럽게 울었고, 토토는 그녀 발치에 앉아 얼굴을 올려다보며 슬프게 낑낑대, 자기 작은 주인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함께 슬퍼해 주었다. 토토 자신은, 도로시만 곁에 있다면 캔자스에 있든 오즈의 나라에 있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는 작은 소녀가 불행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그를 또한 불행하게 만들었다.
이제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소녀가 늘 신고 있는 은 구두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품게 되었다. 그녀의 벌과 까마귀와 늑대들은 더미를 이루어 누워 말라 가고 있었고, 황금 모자의 힘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만약 은 구두를 손에 넣기만 한다면, 그녀가 잃어버린 모든 것보다 더 큰 힘을 얻게 될 터였다. 그래서 그녀는 도로시가 신발을 벗는 일이 있는지 지켜보며, 훔칠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아이는 자기 예쁜 구두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밤에 잘 때와 목욕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결코 벗지 않았다. 마녀는 어둠을 너무 무서워해, 밤에 도로시의 방으로 들어가 구두를 훔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물에 대한 두려움은 어둠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컸기 때문에, 도로시가 목욕을 할 때도 결코 근처로 가지 않았다. 사실 이 늙은 마녀는 물에 손을 대지도 않았고, 물이 자신의 몸에 닿게 두는 법도 결코 없었다.
그러나 이 사악한 존재는 매우 교활했고,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계략을 하나 생각해 냈다. 그녀는 부엌 바닥 한가운데에 쇠막대 하나를 놓고, 자신의 마법으로 그 쇠를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그래서 도로시가 부엌 바닥을 가로질러 걸어가다가, 보이지 않는 막대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넘어지는 바람에 은 구두 한 짝이 발에서 벗겨졌다. 그리고 아이가 그것을 집으려 하기 전에, 마녀는 재빨리 구두를 낚아채 자기 마른 발에 신어 버렸다.
그 사악한 여자는 자기 계략이 성공한 것에 크게 기뻐했다. 이제 구두 한 짝만 가지고 있어도 그 주술의 힘 가운데 절반은 자기 것이 되었고, 설령 도로시가 그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안다 해도, 마녀에게 맞서 그 힘을 쓰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작은 소녀는, 자기 예쁜 구두 한 짝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화가 나서 마녀에게 말했다.
“제 구두 돌려주세요!”
“안 돌려준다.” 마녀가 받아쳤다. “이제 이건 내 구두고, 네 것이 아니다.”
“당신은 정말 사악한 존재예요!” 도로시가 외쳤다. “제 구두를 빼앗을 권리는 없잖아요.”
“그래도 난 이걸 가질 거다.” 마녀는 아이를 비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네가 신고 있는 나머지 한 짝도 손에 넣고 말겠다.”
이 말에 도로시는 너무 화가 치밀어, 근처에 있던 물통을 집어 들어 마녀에게 끼얹어 버렸다. 마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흠뻑 젖었다.
그러자 사악한 여자는 갑자기 큰 공포의 비명을 지르더니, 도로시가 놀라서 바라보는 사이에 몸이 줄어들며 사라지기 시작했다.
“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기나 하느냐!” 마녀가 비명을 질렀다. “잠시 후면 난 완전히 녹아 사라지고 말 것이다!”
“정말 미안해요.” 도로시는 진심으로 놀란 나머지 말했다. 그녀의 눈앞에서 마녀가 갈색 설탕처럼 녹아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이 내 마지막이 될 거라는 걸 몰랐더냐?” 마녀가 흐느끼는, 절망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당연히 몰랐어요.” 도로시가 대답했다.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몇 분 안에 난 전부 녹아 없어지고 말 것이다. 그러면 이 성은 온전히 네 것이 되겠지. 난 내 나름대로 악하게 살아왔지만, 설마 너 같은 작은 소녀에게 녹아 버려, 내 못된 짓이 끝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조심해라—이제 난 간다!”
이 말을 끝으로, 마녀는 갈색의 녹아내린 형체 없는 덩어리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더니, 부엌 바닥의 깨끗한 나무판 위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가 정말로 흔적도 없이 녹아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한 도로시는, 다시 한 양동이의 물을 길어 와 그 끈적한 더미 위에 부어 버렸다. 그리고는 그 모든 것을 문밖으로 쓸어 내보냈다. 그 후, 마녀에게서 남은 전부였던 은 구두 한 짝을 집어 들고, 헝겊으로 깨끗이 닦아 말린 다음 자기 발에 다시 신었다. 그러고 나서, 마침내 자기 뜻대로 할 수 있게 되자, 서둘러 마당으로 달려 나가 사자에게 말했다.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끝장났고,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이 낯선 나라의 포로가 아니라는 사실을.

Chapter XII
The Search for the Wicked Witch
The soldier with the green whiskers led them through the streets of the
Emerald City until they reached the room where the Guardian of the
Gates lived. This officer unlocked their spectacles to put them back in
his great box, and then he politely opened the gate for our friends.
“Which road leads to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asked Dorothy.
“There is no road,” answered the Guardian of the Gates. “No one ever
wishes to go that way.”
“How, then, are we to find her?” inquired the girl.
“That will be easy,” replied the man, “for when she knows you are in
the country of the Winkies she will find you, and make you all her
slaves.”
“Perhaps not,” said the Scarecrow, “for we mean to destroy her.”
“Oh, that is different,” said the Guardian of the Gates. “No one has
ever destroyed her before, so I naturally thought she would make slaves
of you, as she has of the rest. But take care; for she is wicked and
fierce, and may not allow you to destroy her. Keep to the West, where
the sun sets, and you cannot fail to find her.”
They thanked him and bade him good-bye, and turned toward the West,
walking over fields of soft grass dotted here and there with daisies
and buttercups. Dorothy still wore the pretty silk dress she had put on
in the palace, but now, to her surprise, she found it was no longer
green, but pure white. The ribbon around Toto’s neck had also lost its
green color and was as white as Dorothy’s dress.
The Emerald City was soon left far behind. As they advanced the ground
became rougher and hillier, for there were no farms nor houses in this
country of the West, and the ground was untilled.
In the afternoon the sun shone hot in their faces, for there were no
trees to offer them shade; so that before night Dorothy and Toto and
the Lion were tired, and lay down upon the grass and fell asleep, with
the Woodman and the Scarecrow keeping watch.
Now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had but one eye, yet that was as
powerful as a telescope, and could see everywhere. So, as she sat in
the door of her castle, she happened to look around and saw Dorothy
lying asleep, with her friends all about her. They were a long distance
off, but the Wicked Witch was angry to find them in her country; so she
blew upon a silver whistle that hung around her neck.
At once there came running to her from all directions a pack of great
wolves. They had long legs and fierce eyes and sharp teeth.
“Go to those people,” said the Witch, “and tear them to pieces.”
“Are you not going to make them your slaves?” asked the leader of the
wolves.
“No,” she answered, “one is of tin, and one of straw; one is a girl and
another a Lion. None of them is fit to work, so you may tear them into
small pieces.”
“Very well,” said the wolf, and he dashed away at full speed, followed
by the others.
It was lucky the Scarecrow and the Woodman were wide awake and heard
the wolves coming.
“This is my fight,” said the Woodman, “so get behind me and I will meet
them as they come.”
He seized his axe, which he had made very sharp, and as the leader of
the wolves came on the Tin Woodman swung his arm and chopped the wolf’s
head from its body, so that it immediately died. As soon as he could
raise his axe another wolf came up, and he also fell under the sharp
edge of the Tin Woodman’s weapon. There were forty wolves, and forty
times a wolf was killed, so that at last they all lay dead in a heap
before the Woodman.
Then he put down his axe and sat beside the Scarecrow, who said, “It
was a good fight, friend.”
They waited until Dorothy awoke the next morning. The little girl was
quite frightened when she saw the great pile of shaggy wolves, but the
Tin Woodman told her all. She thanked him for saving them and sat down
to breakfast, after which they started again upon their journey.
Now this same morning the Wicked Witch came to the door of her castle
and looked out with her one eye that could see far off. She saw all her
wolves lying dead, and the strangers still traveling through her
country. This made her angrier than before, and she blew her silver
whistle twice.
Straightway a great flock of wild crows came flying toward her, enough
to darken the sky.
And the Wicked Witch said to the King Crow, “Fly at once to the
strangers; peck out their eyes and tear them to pieces.”
The wild crows flew in one great flock toward Dorothy and her
companions. When the little girl saw them coming she was afraid.
But the Scarecrow said, “This is my battle, so lie down beside me and
you will not be harmed.”
So they all lay upon the ground except the Scarecrow, and he stood up
and stretched out his arms. And when the crows saw him they were
frightened, as these birds always are by scarecrows, and did not dare
to come any nearer. But the King Crow said:
“It is only a stuffed man. I will peck his eyes out.”
The King Crow flew at the Scarecrow, who caught it by the head and
twisted its neck until it died. And then another crow flew at him, and
the Scarecrow twisted its neck also. There were forty crows, and forty
times the Scarecrow twisted a neck, until at last all were lying dead
beside him. Then he called to his companions to rise, and again they
went upon their journey.
When the Wicked Witch looked out again and saw all her crows lying in a
heap, she got into a terrible rage, and blew three times upon her
silver whistle.
Forthwith there was heard a great buzzing in the air, and a swarm of
black bees came flying toward her.
“Go to the strangers and sting them to death!” commanded the Witch, and
the bees turned and flew rapidly until they came to where Dorothy and
her friends were walking. But the Woodman had seen them coming, and the
Scarecrow had decided what to do.
“Take out my straw and scatter it over the little girl and the dog and
the Lion,” he said to the Woodman, “and the bees cannot sting them.”
This the Woodman did, and as Dorothy lay close beside the Lion and held
Toto in her arms, the straw covered them entirely.
The bees came and found no one but the Woodman to sting, so they flew
at him and broke off all their stings against the tin, without hurting
the Woodman at all. And as bees cannot live when their stings are
broken that was the end of the black bees, and they lay scattered thick
about the Woodman, like little heaps of fine coal.
Then Dorothy and the Lion got up, and the girl helped the Tin Woodman
put the straw back into the Scarecrow again, until he was as good as
ever. So they started upon their journey once more.
The Wicked Witch was so angry when she saw her black bees in little
heaps like fine coal that she stamped her foot and tore her hair and
gnashed her teeth. And then she called a dozen of her slaves, who were
the Winkies, and gave them sharp spears, telling them to go to the
strangers and destroy them.
The Winkies were not a brave people, but they had to do as they were
told. So they marched away until they came near to Dorothy. Then the
Lion gave a great roar and sprang towards them, and the poor Winkies
were so frightened that they ran back as fast as they could.
When they returned to the castle the Wicked Witch beat them well with a
strap, and sent them back to their work, after which she sat down to
think what she should do next. She could not understand how all her
plans to destroy these strangers had failed; but she was a powerful
Witch, as well as a wicked one, and she soon made up her mind how to
act.
There was, in her cupboard, a Golden Cap, with a circle of diamonds and
rubies running round it. This Golden Cap had a charm. Whoever owned it
could call three times upon the Winged Monkeys, who would obey any
order they were given. But no person could command these strange
creatures more than three times. Twice already the Wicked Witch had
used the charm of the Cap. Once was when she had made the Winkies her
slaves, and set herself to rule over their country. The Winged Monkeys
had helped her do this. The second time was when she had fought against
the Great Oz himself, and driven him out of the land of the West. The
Winged Monkeys had also helped her in doing this. Only once more could
she use this Golden Cap, for which reason she did not like to do so
until all her other powers were exhausted. But now that her fierce
wolves and her wild crows and her stinging bees were gone, and her
slaves had been scared away by the Cowardly Lion, she saw there was
only one way left to destroy Dorothy and her friends.
So the Wicked Witch took the Golden Cap from her cupboard and placed it
upon her head. Then she stood upon her left foot and said, slowly:
“Ep-pe, pep-pe, kak-ke!”
Next she stood upon her right foot and said:
“Hil-lo, hol-lo, hel-lo!”
After this she stood upon both feet and cried in a loud voice:
“Ziz-zy, zuz-zy, zik!”
Now the charm began to work. The sky was darkened, and a low rumbling
sound was heard in the air. There was a rushing of many wings, a great
chattering and laughing, and the sun came out of the dark sky to show
the Wicked Witch surrounded by a crowd of monkeys, each with a pair of
immense and powerful wings on his shoulders.
One, much bigger than the others, seemed to be their leader. He flew
close to the Witch and said, “You have called us for the third and last
time. What do you command?”
“Go to the strangers who are within my land and destroy them all except
the Lion,” said the Wicked Witch. “Bring that beast to me, for I have a
mind to harness him like a horse, and make him work.”
“Your commands shall be obeyed,” said the leader. Then, with a great
deal of chattering and noise, the Winged Monkeys flew away to the place
where Dorothy and her friends were walking.
Some of the Monkeys seized the Tin Woodman and carried him through the
air until they were over a country thickly covered with sharp rocks.
Here they dropped the poor Woodman, who fell a great distance to the
rocks, where he lay so battered and dented that he could neither move
nor groan.
Others of the Monkeys caught the Scarecrow, and with their long fingers
pulled all of the straw out of his clothes and head. They made his hat
and boots and clothes into a small bundle and threw it into the top
branches of a tall tree.
The remaining Monkeys threw pieces of stout rope around the Lion and
wound many coils about his body and head and legs, until he was unable
to bite or scratch or struggle in any way. Then they lifted him up and
flew away with him to the Witch’s castle, where he was placed in a
small yard with a high iron fence around it, so that he could not
escape.
But Dorothy they did not harm at all. She stood, with Toto in her arms,
watching the sad fate of her comrades and thinking it would soon be her
turn. The leader of the Winged Monkeys flew up to her, his long, hairy
arms stretched out and his ugly face grinning terribly; but he saw the
mark of the Good Witch’s kiss upon her forehead and stopped short,
motioning the others not to touch her.
“We dare not harm this little girl,” he said to them, “for she is
protected by the Power of Good, and that is greater than the Power of
Evil. All we can do is to carry her to the castle of the Wicked Witch
and leave her there.”
So, carefully and gently, they lifted Dorothy in their arms and carried
her swiftly through the air until they came to the castle, where they
set her down upon the front doorstep. Then the leader said to the
Witch:
“We have obeyed you as far as we were able. The Tin Woodman and the
Scarecrow are destroyed, and the Lion is tied up in your yard. The
little girl we dare not harm, nor the dog she carries in her arms. Your
power over our band is now ended, and you will never see us again.”
Then all the Winged Monkeys, with much laughing and chattering and
noise, flew into the air and were soon out of sight.
The Wicked Witch was both surprised and worried when she saw the mark
on Dorothy’s forehead, for she knew well that neither the Winged
Monkeys nor she, herself, dare hurt the girl in any way. She looked
down at Dorothy’s feet, and seeing the Silver Shoes, began to tremble
with fear, for she knew what a powerful charm belonged to them. At
first the Witch was tempted to run away from Dorothy; but she happened
to look into the child’s eyes and saw how simple the soul behind them
was, and that the little girl did not know of the wonderful power the
Silver Shoes gave her. So the Wicked Witch laughed to herself, and
thought, “I can still make her my slave, for she does not know how to
use her power.” Then she said to Dorothy, harshly and severely:
“Come with me; and see that you mind everything I tell you, for if you
do not I will make an end of you, as I did of the Tin Woodman and the
Scarecrow.”
Dorothy followed her through many of the beautiful rooms in her castle
until they came to the kitchen, where the Witch bade her clean the pots
and kettles and sweep the floor and keep the fire fed with wood.
Dorothy went to work meekly, with her mind made up to work as hard as
she could; for she was glad the Wicked Witch had decided not to kill
her.
With Dorothy hard at work, the Witch thought she would go into the
courtyard and harness the Cowardly Lion like a horse; it would amuse
her, she was sure, to make him draw her chariot whenever she wished to
go to drive. But as she opened the gate the Lion gave a loud roar and
bounded at her so fiercely that the Witch was afraid, and ran out and
shut the gate again.
“If I cannot harness you,” said the Witch to the Lion, speaking through
the bars of the gate, “I can starve you. You shall have nothing to eat
until you do as I wish.”
So after that she took no food to the imprisoned Lion; but every day
she came to the gate at noon and asked, “Are you ready to be harnessed
like a horse?”
And the Lion would answer, “No. If you come in this yard, I will bite
you.”
The reason the Lion did not have to do as the Witch wished was that
every night, while the woman was asleep, Dorothy carried him food from
the cupboard. After he had eaten he would lie down on his bed of straw,
and Dorothy would lie beside him and put her head on his soft, shaggy
mane, while they talked of their troubles and tried to plan some way to
escape. But they could find no way to get out of the castle, for it was
constantly guarded by the yellow Winkies, who were the slaves of the
Wicked Witch and too afraid of her not to do as she told them.
The girl had to work hard during the day, and often the Witch
threatened to beat her with the same old umbrella she always carried in
her hand. But, in truth, she did not dare to strike Dorothy, because of
the mark upon her forehead. The child did not know this, and was full
of fear for herself and Toto. Once the Witch struck Toto a blow with
her umbrella and the brave little dog flew at her and bit her leg in
return. The Witch did not bleed where she was bitten, for she was so
wicked that the blood in her had dried up many years before.
Dorothy’s life became very sad as she grew to understand that it would
be harder than ever to get back to Kansas and Aunt Em again. Sometimes
she would cry bitterly for hours, with Toto sitting at her feet and
looking into her face, whining dismally to show how sorry he was for
his little mistress. Toto did not really care whether he was in Kansas
or the Land of Oz so long as Dorothy was with him; but he knew the
little girl was unhappy, and that made him unhappy too.
Now the Wicked Witch had a great longing to have for her own the Silver
Shoes which the girl always wore. Her bees and her crows and her wolves
were lying in heaps and drying up, and she had used up all the power of
the Golden Cap; but if she could only get hold of the Silver Shoes,
they would give her more power than all the other things she had lost.
She watched Dorothy carefully, to see if she ever took off her shoes,
thinking she might steal them. But the child was so proud of her pretty
shoes that she never took them off except at night and when she took
her bath. The Witch was too much afraid of the dark to dare go in
Dorothy’s room at night to take the shoes, and her dread of water was
greater than her fear of the dark, so she never came near when Dorothy
was bathing. Indeed, the old Witch never touched water, nor ever let
water touch her in any way.
But the wicked creature was very cunning, and she finally thought of a
trick that would give her what she wanted. She placed a bar of iron in
the middle of the kitchen floor, and then by her magic arts made the
iron invisible to human eyes. So that when Dorothy walked across the
floor she stumbled over the bar, not being able to see it, and fell at
full length. She was not much hurt, but in her fall one of the Silver
Shoes came off; and before she could reach it, the Witch had snatched
it away and put it on her own skinny foot.
The wicked woman was greatly pleased with the success of her trick, for
as long as she had one of the shoes she owned half the power of their
charm, and Dorothy could not use it against her, even had she known how
to do so.
The little girl, seeing she had lost one of her pretty shoes, grew
angry, and said to the Witch, “Give me back my shoe!”
“I will not,” retorted the Witch, “for it is now my shoe, and not
yours.”
“You are a wicked creature!” cried Dorothy. “You have no right to take
my shoe from me.”
“I shall keep it, just the same,” said the Witch, laughing at her, “and
someday I shall get the other one from you, too.”
This made Dorothy so very angry that she picked up the bucket of water
that stood near and dashed it over the Witch, wetting her from head to
foot.
Instantly the wicked woman gave a loud cry of fear, and then, as
Dorothy looked at her in wonder, the Witch began to shrink and fall
away.
“See what you have done!” she screamed. “In a minute I shall melt
away.”
“I’m very sorry, indeed,” said Dorothy, who was truly frightened to see
the Witch actually melting away like brown sugar before her very eyes.
“Didn’t you know water would be the end of me?” asked the Witch, in a
wailing, despairing voice.
“Of course not,” answered Dorothy. “How should I?”
“Well, in a few minutes I shall be all melted, and you will have the
castle to yourself. I have been wicked in my day, but I never thought a
little girl like you would ever be able to melt me and end my wicked
deeds. Look out—here I go!”
With these words the Witch fell down in a brown, melted, shapeless mass
and began to spread over the clean boards of the kitchen floor. Seeing
that she had really melted away to nothing, Dorothy drew another bucket
of water and threw it over the mess. She then swept it all out the
door. After picking out the silver shoe, which was all that was left of
the old woman, she cleaned and dried it with a cloth, and put it on her
foot again. Then, being at last free to do as she chose, she ran out to
the courtyard to tell the Lion that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had
come to an end, and that they were no longer prisoners in a strange
land.

第十二章
西の邪悪な魔女を探して
緑色のひげを生やした兵士は、エメラルドの都の通りを通って、彼らを門番が住んでいる部屋まで案内した。将校は彼らの眼鏡を外して大きな箱に戻し、それから丁寧に門を開けて友だちを外へ出してやった。
「西の邪悪な魔女へ行く道は、どちらの方角ですか?」とドロシーがたずねた。
「そんな道はないさ。」と門番は答えた。「だれもあっちの方へ行きたいとは思わないからね。」
「それじゃあ、どうやって彼女を見つければいいんでしょう?」と少女がきいた。
「それはかんたんなことだよ。」と男は言った。「おまえたちがウィンキーたちの国に入ったと知れば、むしろあっちの方からおまえたちを探しに来るさ。そして皆、おまえたちを自分の奴隷にしてしまうだろう。」
「必ずしも、そうなるとは限らないわ。」とカカシが言った。「ぼくらは、彼女を倒しに行くんだから。」
「おお、それなら話は別だ。」と門番は言った。「今まで、彼女を倒した者はひとりもいなかった。だからわたしは、他の者たちと同じように、おまえたちも奴隷になるのだと当然のように思っていたのだよ。だが気をつけなさい。彼女は邪悪であらあらしく、おまえたちが彼女をやっつけるのを許さないかもしれない。太陽が沈む西の方へ行くのだ。そうすれば、きっと彼女を見つけることができるだろう。」
彼らは門番に礼を言い、別れを告げると、西の方へ向き直った。やわらかな草の野原が広がり、そこかしこにデイジーやバターカップの花が点々と咲いている上を歩いていった。ドロシーは、まだ宮殿で着せてもらったきれいな絹のドレスを着ていたが、今になって驚いたことに、そのドレスがもう緑色ではなく、雪のようにまっ白になっていることに気づいた。トトの首に結んでいたリボンも、緑色を失い、ドロシーのドレスと同じように、まぶしい白色になっていた。
エメラルドの都は、まもなく遠く後ろの方に消えていった。彼らが進めば進むほど、地面はだんだんと荒れ、丘が多くなった。この西の国には農場も家もなく、土地は一度も耕されたことのない荒れ地だった。
午後になると、一本の木もなく影をつくるものがないので、太陽は彼らの顔にまっ正面から熱く照りつけた。だから日が暮れる前に、すでにドロシーとトトとライオンはくたびれ果ててしまい、草の上に横になって眠ってしまった。そのあいだ、ブリキの木こりとかかしは起きていて、彼らを見守っていた。
一方、西の邪悪な魔女には目がひとつしかなかったが、そのたったひとつの目は望遠鏡のように力が強く、どこまでも見通すことができた。城の門のところに座っていた魔女は、何気なくあたりを見まわしていて、ドロシーが仲間たちに囲まれて眠っている姿を目にした。彼らはかなり遠くにいたが、魔女は自分の国の中に見なれない者たちが入りこんでいることを知り、たちまち腹を立てた。そして首からさげていた銀の笛を口にあて、ピーッと吹いた。
するとたちまち、四方から大きなオオカミの群れが彼女のところへ駆け集まってきた。やつらは長い脚とするどい目、鋭い歯を持っていた。
「向こうの連中のところへ行って、ばらばらになるまで引き裂いてしまえ。」と魔女は言った。
「やつらを、あなたの奴隷にはなさらないのですか?」とオオカミの親分がたずねた。
「いいや。」と彼女は答えた。「ひとりはブリキで、ひとりはわらでできている。ひとりは女の子で、もうひとりはライオンだ。どれ一つとして働かせることができやしない。だから、おまえたちはやつらを細かいかけらになるまで引き裂いてしまうのだ。」
「かしこまりました。」とオオカミは言い、全速力で走り出した。他のオオカミたちもそれに続いて駆けていった。
ちょうどそのころ、かかしとブリキの木こりは、しっかり目を覚ましていて、オオカミたちが近づいてくる音を聞いた。
「これは、ぼくの戦いだ。」とブリキの木こりが言った。「だから、みんなぼくのうしろに隠れるんだ。やつらが来たら、ぼくが迎え撃とう。」
彼はおのをつかんだ。そのおのは、とてもよく研いであった。オオカミの親分が飛びかかってきたとき、ブリキの木こりは腕をふるって、そのオオカミの頭を体から切り落とした。オオカミはその場ですぐに死んでしまった。ブリキの木こりがもう一度おのを持ち上げるあいだにも、別のオオカミが飛びかかってきたが、そのオオカミもまた彼の武器の刃の下に倒れた。全部で四十匹のオオカミがいたが、四十回おのがふるわれ、そのたびに一匹ずつ倒れていった。とうとう、すべてのオオカミがブリキの木こりの前に大きな山となって死に横たわった。
それから彼はおのをおろし、かかしのそばに腰をおろした。すると、かかしが言った。
「いい戦いだったね、友だち。」
彼らは、次の朝ドロシーが目を覚ますまで待っていた。小さな少女は、毛むくじゃらのオオカミが山のように積み重なっているのを見ておびえたが、ブリキの木こりが夜のあいだに起こった出来事をすべて説明してくれた。ドロシーは、自分たちを救ってくれたことに感謝を述べ、朝食をとると、また旅をつづけた。
ところが、その同じ朝、西の邪悪な魔女が城の門から外をのぞき、遠くまで見通せるただ一つの目で世界をながめた。彼女は、自分のオオカミたちがみな死んでいるのを見て、なおかつ、見知らぬよそ者たちが今もなお自分の国を横切って旅をしているのを見つけた。これは、さきほどよりももっと彼女を怒らせた。彼女は銀の笛を二度吹いた。
すると、空をおおいつくすほどの数の野生のカラスが、彼女のもとへ飛んできた。
魔女はカラスの王に言った。
「すぐにあのよそ者たちのところへ飛んで行き、その目をつつき出して、ばらばらに引き裂いてしまうのだ。」
野生のカラスたちは、一つの大きな群れとなって、ドロシーと仲間たちの方へ飛んでいった。小さな少女は、そのカラスの群れが近づいてくるのを見て、恐ろしくなった。
しかし、かかしが言った。
「これは、ぼくの戦いだ。ぼくのそばに伏せていれば、だれも傷つかないよ。」
そこで、かかしをのぞく全員が地面に横になり、かかしだけが立ったまま、両腕を長く横に伸ばした。カラスたちは彼を見て、かかしというものをいつも怖がる習性のとおり、近寄るのをためらった。しかし、カラスの王が言った。
「やつはただの、わらをつめた人形にすぎん。わたしが行って、その目をつつき取ってやろう。」
カラスの王がかかしに襲いかかったとき、かかしはその頭をつかみ、首をねじって殺してしまった。つづいて、別のカラスが飛びかかってきたが、かかしはそのカラスの首もねじり折った。カラスは全部で四十羽おり、かかしは四十回首をねじった。ついには、すべてのカラスが彼の足もとに死んで横たわった。すると彼は仲間たちに、起きるようにと呼びかけ、彼らは再び旅を続けた。
西の邪悪な魔女がもう一度外をながめると、自分のカラスたちが一つの山のように倒れているのを見て、恐ろしいほどの怒りにとらわれた。彼女は銀の笛を三度吹いた。
するとすぐに、空気の中に大きなブンブンという羽音が聞こえ、黒いハチの群れが彼女のところへ飛んできた。
「よそ者たちのところへ行き、刺して殺してしまえ!」
魔女が命じた。するとハチたちは向きを変え、ドロシーと友だちが歩いている場所へ向かって、すばやく飛んでいった。
だが、ブリキの木こりはハチたちが近づいてくるのを見ており、かかしはすでに、何をするべきか考えついていた。
「ぼくのわらを抜き取って、小さな少女と犬とライオンの上にまき散らしておくれ。」と彼はブリキの木こりに言った。「そうすれば、ハチたちは彼らを刺すことができない。」
ブリキの木こりは言われたとおりにした。ドロシーはライオンのすぐそばに体をぴったりくっつけて横になり、トトを胸に抱いた。すると、かかしのわらが、彼らの上をすっかり覆った。
ハチの群れがやってきたとき、彼らは刺す相手として、ブリキの木こりしか見つけ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そこで彼に向かって飛びかかり、針で突き刺したが、すべての針はブリキに折れてしまい、ブリキの木こりはまったく傷つかなかった。そして、ハチは針が折れると生きていくことができないので、それで黒いハチたちの一生は終わった。彼らはブリキの木こりのまわりに、小さな炭の山のように厚く積もって死んでいた。
それから、ドロシーとライオンは起き上がり、少女はブリキの木こりを手伝って、かかしの体の中に再びわらを詰めこんだ。こうして、かかしは前と変わりない姿にもどった。彼らは、また旅を続けた。
西の邪悪な魔女は、自分の黒いハチたちが小さな炭の山のように地面に散らばっているのを見て、ひどく腹を立てた。彼女は足を踏み鳴らし、髪の毛を引き抜き、歯ぎしりをした。そして、ウィンキーたちの中から奴隷を十二人呼びつけ、鋭い槍を持たせて、よそ者たちのところへ行って彼らを滅ぼすように命じた。
ウィンキーたちは勇敢な民族ではなかったけれど、命じられた以上、言われたとおりにするしかなかった。そこで彼らは、ドロシーの近くまで来るまで行進していった。そのとき、ライオンが大きなほえ声をあげ、彼らに向かって飛びかかった。かわいそうなウィンキーたちは、恐怖にとらわれて、できるかぎり速く逃げ帰ってしまった。
城へもどると、西の邪悪な魔女は革ひもで彼らをさんざん打ちすえ、また仕事に戻らせた。そして次に何をすべきか、腰をおろしてじっと考えこんだ。彼女には、今まで自分が立てたすべての計画が、このよそ者たちを滅ぼすことに失敗したのがどうしてなのか、まるで理解できなかった。しかし彼女は、邪悪であるだけでなく、非常に強力な魔女でもあったので、やがてどう行動すべきかを決心した。
彼女の戸棚の中には、一つの黄金の帽子があった。帽子のまわりには、ダイヤモンドとルビーが輪のようにちりばめられていた。この黄金の帽子には魔法がこめられていた。この帽子の持ち主はだれでも、三度まで翼のあるサルたちを呼び出すことができ、彼らは与えられたどんな命令にも従った。しかし、この奇妙な生き物たちを三度以上あやつることのできる者は、だれ一人いなかった。西の邪悪な魔女は、すでに二度、この帽子の魔法を使っていた。一度は、ウィンキーたちを自分の奴隷にし、自分が彼らの国を支配するようになったときで、そのとき翼のあるサルたちは彼女を助けた。二度目は、彼女が偉大なるオズ本人と戦い、彼を西の国から追い出したときで、そのときも翼のあるサルたちは彼女を助けた。今や、彼女はこの黄金の帽子をあと一度しか使うことができなかったので、他の力がすべて尽きてしまうまでは、この最後の機会を使いたくなかったのである。しかし今や、彼女の凶暴なオオカミたちも野生のカラスたちも、毒針を持つ黒いハチたちもみな滅び、奴隷であるウィンキーたちでさえ、臆病なライオンにおびえて逃げ散ってしまったあとでは、ドロシーと仲間たちを滅ぼすには、もう一つの方法しか残されていないことに気づいた。
そこで西の邪悪な魔女は戸棚から黄金の帽子を取り出し、頭にのせた。そして左足だけで立ち、ゆっくりと言った。
「エッペ、ペッペ、カッケ!」
つぎに、右足だけで立って言った。
「ヒルロ、ホルロ、ヘルロ!」
そのあとで、両足をしっかり地面につけ、大声で叫んだ。
「ジッジィ、ズッジィ、ジック!」
すると、魔法が働きはじめた。空が暗くなり、空気の中から低いうなり声のような音が聞こえてきた。たくさんの翼がいっせいにあおがれる音や、大きなさわぎ声、笑い声が続き、やがて暗くなっていた空から再び太陽が顔を出し、西の邪悪な魔女が、肩に巨大で力強い翼を持つサルたちの群れに囲まれている姿を照らし出した。
その中で、他のサルたちよりはるかに大きな一匹が、頭の仲間らしく見えた。彼は魔女の近くを飛びながら言った。
「三度目にして最後の呼び出しで、我らをお呼びになりました。ご命令は何でしょう?」
「わたしの国の中にいる、あのよそ者たちのところへ行き、ライオンを除いて全員を滅ぼしてしまえ。」と西の邪悪な魔女は言った。「あの獣は、わたしのところへ連れてこい。わたしはあれを馬のようにつなぎ、わたしの乗る馬車を引かせるつもりだ。」
「あなたのご命令は、そのとおりに果たされるでしょう。」と頭のサルは言った。それから、翼のあるサルたちは大きなさわぎとともに、ドロシーと仲間たちが歩いている場所へ飛んでいった。
何匹かのサルはブリキの木こりをつかまえ、空高く運びあげて、するどい岩だらけの国の上空にきたところで彼を落とした。かわいそうなブリキの木こりは、はるか下にある岩の上へ落ち、ひどくへこみ、ゆがんでしまい、もう動くことも、うめき声をあげることもできなくなった。
別のサルたちはかかしを捕まえ、長い指で彼の服と頭の中から、わらをすべて引き抜いてしまった。そして帽子とブーツと服をひとつの小さな包みにして、高い木のてっぺん近くの枝の上へ放り投げた。
残りのサルたちは、太いロープの切れ端をライオンの体や頭、脚のまわりに巻きつけ、何重にもぐるぐると縛りつけた。そのため、ライオンはかみつくことも、ひっかくことも、身動きすることもできなくなった。それから彼らはライオンを持ち上げ、魔女の城まで飛んで行き、高い鉄柵に囲まれ、逃げ出すことのできない小さな中庭の中に彼をおろした。
だが、ドロシーには、彼らはまったく手を出さなかった。彼女はトトを胸に抱き、仲間たちにふりかかった悲しい運命を見つめながら、すぐに自分の番が来るのだと思っていた。翼のあるサルたちの頭は、長くて毛むくじゃらの腕を伸ばし、ひどくゆがんだ顔で彼女に向かって飛んできた。だが、彼は少女の額に刻まれた「善い魔女のくちづけの印」を見ると、その場でピタリととまり、ほかのサルたちに、彼女にふれてはならないと合図した。
「この小さな少女を傷つけることはできない。」と彼は言った。「彼女は善の力によって守られている。その力は、悪の力よりも強いのだ。わたしたちにできることは、彼女を西の悪い魔女の城まで運び、そこへ置いてくることだけだ。」
そこでサルたちは、ドロシーを注意深く、やさしく抱き上げて、空高く運んでいった。そして城に着くと、彼女を玄関の階段の上におろした。それから頭のサルは、西の邪悪な魔女に言った。
「わたしたちは、できるかぎりあなたのご命令に従いました。ブリキの木こりとかかしは破壊され、ライオンはあなたの中庭の中につながれています。しかしこの小さな少女と、彼女が腕に抱いている犬には、指一本ふれることはできません。あなたがわたしたちの一団の上に持っていた力は、これで完全に終わりました。わたしたちは二度と、あなたの前に姿を見せることはないでしょう。」
それから翼のあるサルたちは、大きな笑い声とさわぎを立てながら空へ舞い上がり、やがて視界から消え去った。
西の邪悪な魔女は、ドロシーの額にある印を見て、驚いただけでなく、心配にもなった。彼女は、翼のあるサルたちだけでなく、自分自身も、その少女をどのようなかたちでも傷つけることができないのだと、よく知っていたのである。彼女は少女の足もとに目をやり、そこで銀の靴を見て、身をわななかせた。その靴に宿る強力な魔法について、よく知っていたからである。最初のうち、魔女はドロシーから逃げ出したいという誘惑を感じた。だが、ふと子どもの目をのぞきこんだとき、その奥に宿っている魂が、どれほど純真であるかを見て取った。そして、この小さな少女が、銀の靴が持つ驚くべき力をまったく知らないのだということにも気づいた。そこで西の邪悪な魔女は、ひとりくすくす笑いながら考えた。
「それでも、あの子をわたしの奴隷にすることはできる。自分の力の使い方を知らないのだから。」
それから魔女は、ドロシーに向かって、きつく厳しい声で言った。
「わたしについてくるのだ。わたしの言いつけをひとつでも破れば、ブリキの木こりやかかしにしたように、おまえも終わりにしてしまうぞ。」
ドロシーは彼女について城の中を歩き、多くの美しい部屋を通り抜けた。やがて台所にたどりついたとき、魔女はドロシーに、鍋ややかんを磨き、床をはき、かまどに薪をくべて火を絶やさないように、と命じた。
ドロシーは、おとなしく仕事に取りかかり、できるかぎり一生けんめい働こうと心に決めた。彼女は、西の邪悪な魔女が少なくとも、自分の命だけは奪わないことにしたのを、ありがたく思っていた。
ドロシーがそのように一生けんめい働いているあいだ、魔女は中庭へ出て、臆病なライオンに馬のようにくつわをはめ、自分の乗る馬車を引かせたいと考えた。そして門を開けて外へ出ようとしたとき、ライオンは大きなほえ声をあげ、彼女に向かって激しくとびかかった。そこで魔女は恐ろしさのあまり、あわてて逃げ出し、ふたたび門をしめてしまった。
「おまえにくつわをはめることができないのならね。」と魔女は鉄格子ごしにライオンに言った。「飢えさせてやることはできる。おまえが、わたしの望むとおりにするまでは、一かけらの食べ物もやらないからな。」
そのあと、彼女は閉じこめられたライオンに、何ひとつ食べ物を持って行かなかった。しかし毎日正午になると、門のところへ来てこうたずねた。
「もう馬のようにくつわをはめられる用意ができたか?」
するとライオンは答えるのだった。
「いいや。おまえがこの中庭に入ってきたら、わたしはおまえをかみ殺してやる。」
ライオンが魔女の思いどおりにしなくてもすんだのは、毎晩、魔女が眠りにつくと、ドロシーが戸棚から食べ物を持ってきて、彼に食べさせたからである。ライオンがおなかいっぱいになると、わらでできた寝床に横になり、ドロシーはそのかたわらに寝そべり、ライオンのやわらかくてふさふさしたたてがみを枕のようにして頭をのせ、おたがいの苦しみを語り合いながら、どうにかして逃げ出す方法はないかと考えをめぐらした。しかし、城を抜け出す方法は見つからなかった。そこはいつも、黄色いウィンキーたち――西の邪悪な魔女の奴隷たち――に見張られていて、彼らは魔女をあまりにも恐れていたので、彼女の言うことなら何でも従ってしまうからである。
ドロシーは昼のあいだ、一生けんめい働か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し、魔女はしょっちゅう、手にいつも持ち歩いている古びた傘でドロシーを打ちすえるぞ、とおどした。しかし実のところ、額の印があったので、魔女は一度たりともドロシーを打つ勇気がなかった。ドロシーはそのことを知らず、いつも自分とトトにどんなことが起こるかを恐れていた。あるとき魔女は、トトを傘で一度たたいた。すると勇敢な小さな犬は、彼女の脚にかみついて飛びかかった。魔女がかまれたところからは血が出なかった。彼女があまりにも長いあいだ邪悪に生きてきたため、その体の中の血は、ずっと昔に干上がってしまっていたからである。
ドロシーの生活は、だんだん悲しいものになっていった。今や、カンザスへ戻り、ヘンリーおじさんやエムおばさんに再び会うことが、これまで以上にむずかしくなってしまったのだと悟ったからである。ときには、彼女は何時間も激しく泣き続けた。トトは彼女の足もとに座り、顔を見上げて悲しげにクンクン鳴き、自分の小さな主人がどれほど不幸であるかを一緒になって嘆いていた。トト自身は、ドロシーさえそばにいてくれれば、カンザスにいようとオズの国にいようと、どちらでもかまわなかった。しかし、彼はこの小さな少女が不幸であることを知っており、それが彼自身をもまた不幸にしていたのだった。
さて、西の邪悪な魔女は、少女がいつもはいている銀の靴を、どうしても自分のものにしたいという強い欲望にとらわれるようになった。彼女のハチやカラスやオオカミは、山をなして横たわり、干からびてしまっていたし、黄金の帽子の力もすべて使い切ってしまっていた。しかし、もし銀の靴を手に入れることさえできれば、彼女が失ったものすべてよりも、もっと大きな力を持つことができるはずだった。そこで彼女は、ドロシーが靴をぬぐことがないかどうか、じっと見張り、盗み取る機会をうかがった。だが、少女は自分のきれいな靴をとても誇りに思っていたので、夜寝るときとおふろに入るときを除いては、けっしてそれをぬぐことがなかった。魔女は暗闇をひどく恐れていたので、夜にドロシーの部屋へ入って靴を盗む勇気などなかったし、水に対する恐怖は暗闇への恐れよりもさらに強く、ドロシーがおふろに入っているときには、決して近寄ろうとしなかった。実際、この年老いた魔女は水に手をふれることもなく、水が自分の体にかかることを、いかなる形でも決して許さなかったのだ。
だが、この邪悪な存在は非常にずる賢く、ついに望みのものを手に入れるたくらみを思いついた。彼女は台所の床のまん中に鉄の棒を一本置き、魔法を使って、その鉄が人間の目には見えなくなるようにした。そこでドロシーが台所の床を横切って歩いていたとき、見えない棒につまずき、どうっと前のめりに倒れてしまった。さいわい、ひどいけがはしなかったが、倒れた拍子に、銀の靴が片方だけ足からぬげてしまった。そして少女がそれを拾おうとする前に、魔女はすばやく靴をつかみ取り、自分のやせた足にはいてしまった。
その邪悪な女は、自分のたくらみが成功したことに大いに喜んだ。靴が一足だけでも、そのまじないの力の半分は自分のものになり、たとえドロシーがその力の使い方を知っていたとしても、魔女に対してその力を使うことはもうできないからだ。
小さな少女は、自分のきれいな靴が片方なくなっているのに気づき、腹を立てて魔女に言った。
「わたしの靴を返してください!」
「返さないよ。」と魔女は言い返した。「これはもう、わたしの靴であって、おまえのものではない。」
「あなたは本当に邪悪な存在です!」とドロシーは叫んだ。「わたしの靴を奪う権利なんて、あなたにはありません!」
「それでも、わたしはこの靴を持ちつづけるさ。」と魔女は少女をあざ笑いながら言った。「そしていつか、おまえがはいているもう片方も、かならず手に入れてやる。」
この言葉に、ドロシーはあまりにも腹が立ってしまい、近くにあったバケツをつかみ上げると、中の水を魔女にぶちまけた。魔女は頭から足の先まで、水にびしょぬれになった。
するとその邪悪な女は、突然大きな恐怖の叫び声をあげ、ドロシーが驚いて見つめているあいだに、その体はどんどん縮み、消えはじめた。
「おまえは自分が何をしたのか、わかっているのか!」と魔女が悲鳴をあげた。「もう少しすれば、わたしはすっかり溶けて、消えてしまうのだ!」
「本当にごめんなさい。」とドロシーは、心から驚いて言った。彼女の目の前で、魔女が茶色い砂糖のようにとろとろと溶けていっていたからだ。
「水が、わたしの最後になるのだと知らなかったのか!」と魔女は、すすり泣くような絶望の声で言った。
「もちろん知りませんでした。」とドロシーは答えた。「どうしてわたしにわかるでしょう。」
「あと二、三分もすれば、わたしはすっかり溶けてなくなってしまう。そのとき、この城はまるごと、おまえのものになるだろう。わたしはわたしなりに、悪事をはたらいて生きてきたが、まさかおまえのような小さな女の子に溶かされて、わたしの邪悪な行いが終わりを迎えるとは、夢にも思わなかった。気をつけるがいい――さあ、わたしは行ってしまう!」
そう言い終わると、魔女は茶色く溶けた形のないかたまりとなって床にくずおれ、台所のきれいな板張りの床一面に、じわじわと広がっていった。魔女が本当にあとかたもなく溶けてしまったのを確かめると、ドロシーはもう一度バケツ一杯の水をくみ、ねばねばしたかたまりの上にあびせかけた。そして、それらすべてを戸口の外へ掃き出した。それから、魔女から残されたただ一つのもの――銀の靴一足――を拾い上げ、布でよくふいて乾かしてから、自分の足にはきなおした。それからついに、自分の思いどおりにふるまう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ると、ドロシーは急いで中庭へ駆け出していき、ライオンに知らせた。西の邪悪な魔女は終わりを迎え、自分たちはもう、この見知らぬ国の囚人ではないのだと。

'오즈의 마법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14장. 날개 달린 원숭이들 🐒 (2) | 2025.12.03 |
|---|---|
|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13장. 구출 🦁👧 (3) | 2025.12.02 |
|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11장. 문지기의 수호자 🏙️ (0) | 2025.11.29 |
|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10장. 문지기의 수호자 💂 (3) | 2025.11.27 |
|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9장. 들쥐 여왕 🐭 (2) | 2025.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