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마귀 한마리가 부리에 치즈 조각을 물고 나뭇가지에 앉아있었습니다.
그 때 여우 한마리가 그 까마귀를 살피며 치즈를 빼앗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나무 밑으로 와 자리잡고 서서 여우는 말했습니다.
"히야! 고귀한 새가 내 위에 앉아 있구나! 그 아름다움은 비할데가 없구나! 깃털의 빛깔은 오묘하구나.
목소리만 외모처럼 아름답다면 저 새는 틀림없이 새의 여왕이 될텐데."
까마귀는 이 말에 지독히 우쭐해졌습니다.
그리하여 자기는 노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여우에게 보여주려고 큰소리로 까악까악 하고 울었습니다.
물론 치즈는 아래로 떨어졌고 여우는 치즈를 잡아채고 나서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목소리도 가지고 계시군요, 그런데 아주머니에게는 기지가 부족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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